세계 1위 건축자재업체 라파즈홀심이 인도 사업체를 현지 기업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프랑스와 스위스 기업이 합병해 출범한 라파즈홀심은 인도 화장품·세제 기업 니르마에 인도 현지 사업체를 14억 달러(1조6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심의만을 남겨두고 있다.

에릭 올슨 라파즈홀심 최고경영자(CEO)는 "35억 스위스프랑(한화 4조895억원)의 부채감축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계약"이라며 "이번 매각으로 프로그램의 3분의 2가 달성됐다"고 말했다.

라파즈홀심은 시멘트 등 건축자재 매출 세계 1, 2위 업체인 스위스 홀심과 프랑스 라파즈가 지난해 합병한 기업이다. 시멘트·건축자재·콘크리트 사업을 하는 리파즈홀심은 합병 법인을 취리히, 파리에 각각 상장했다.

두 회사는 합병 때 40억 달러 규모의 부채감축을 약속하면서 2000년 라파즈가 인수했던 한라시멘트를 올 3월 한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라파즈홀심은 인도에서 시멘트가격 하락으로 올 1분기 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17% 하락했다.

라파즈홀심은 사업체 매각 후에도 자회사 등을 통해 인도 현지에서 사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매각 소식이 알려진 뒤 올해 취리히 증시에서 16% 하락했던 라파즈홀심 주가는 3%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