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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사내방송 PD, 기술보다 기발함을 봅니다"

입력 2016-07-11 18:47:07 | 수정 2016-07-12 01:31:02 | 지면정보 2016-07-12 A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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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사내방송 LGCC 김경아·김세종 PD

채용 때 작문·기획능력 등 평가
입사 경쟁률 수백 대 1 웃돌아

사내방송은 기업 소통창구
해외출장·CEO 인터뷰 많아
동료들도 사내채용 문의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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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CEO)와의 인터뷰, 해외 공장 준공식 현장 취재, 세계 최대 전자쇼(CES)·세계 가전전시회(IFA) 리포팅….

언뜻 생각하면 언론사 기자를 떠올리겠지만 언론사 기자만의 얘기는 아니다. 사내방송 PD의 업무기도 하다. LG그룹 사내방송 LGCC(LG커뮤니케이션센터)의 파트리더 김경아 과장(35)은 “사내방송이란 LG 경영에 도움이 되고 임직원이 공감하는 방송이어야 한다”고 사내방송을 정의했다. 함께 일하는 김세종 PD(32)는 “기업방송의 존재 이유는 기업의 소통창구지 언론의 역할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3층에 있는 LG그룹의 사내방송국을 찾았다. 1987년 LG트윈타워 건립과 함께 들어선 LGCC는 내년 30주년을 맞는다. 김 과장은 “국내 사내방송으로는 전통이 가장 오래됐다”고 자랑했다. LGCC는 뉴스 스튜디오를 비롯해 종합편집실, 부조정실, 개인편집실 두 곳, 자료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방송은 매주 월·수·금 오전 8시30분부터 15분간 위성을 통해 LG그룹 전국 사업장에 전파를 탄다.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입사 13년차로 아나운서와 PD를 거쳐 지금은 파트리더로 있는 김 과장과 LGCC 4년차인 김 PD를 통해 LG그룹 사내방송을 살펴봤다.

LG그룹 사내방송 스튜디오에 4명의 PD가 모였다. 왼쪽부터 정서현·김경아·김세종·임슬기 PD. LG제공기사 이미지 보기

LG그룹 사내방송 스튜디오에 4명의 PD가 모였다. 왼쪽부터 정서현·김경아·김세종·임슬기 PD. LG제공


◆PD의 역량은 ‘깊이 생각하는 힘’

김 과장은 공중파 TV 입사를 준비했다고 한다. “카메라 테스트 기회를 잡기 위해 LGCC 인턴에 지원했는데 덜컥 합격하게 됐죠.” 김 과장은 “지금은 LG에서 꿈을 펼치고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김 PD는 공채가 아니라 사내공모를 통해 입사한 ‘특이 케이스’다. 고등학생 때 방송반을 하면서 방송 취재·편집을 좋아했던 그는 대학 졸업 후 LG디스플레이에 입사했다. 입사 후 LGCC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방송인에 대한 꿈이 되살아났고, 때마침 사내공모를 통해 입사 기회를 얻었다.

신입 PD를 뽑는 기준은 뭘까. 김 과장은 방송 편집 기술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채용 때는 프로그램 취재·기획능력과 작문능력, 기업경영에 대한 이해도를 우선적으로 평가해요. 편집 기술은 입사하면 다 배우게 되니 그다지 중요한 평가요소가 아닙니다.”

실무면접관으로 직접 참여한다는 김 과장은 “스태프를 통솔할 수 있는 카리스마와 진취적이면서도 적극성을 지닌 매력적인 사람인지를 보고 뽑는다”고 했다.

LGCC는 올 상반기 아나운서 겸 PD 1명을 채용했다. 경쟁률은 무려 300 대 1. 채용전형은 서류전형→LG인적성→필기시험(논술작문, 프로그램 기획력)→실무면접(팀장, 파트리더)→임원면접으로 이뤄진다. 올해 논술 주제는 ‘치열함에 대해 작문하시오’, 기획안 작성 제목은 ‘임직원 애사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획안을 구성하시오’였다. 김 과장은 “PD는 스펙보다 깊이있게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가지 활동을 하더라도 거기서 자신만의 무엇을 뽑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료들도 CEO 인터뷰 부러워해”

LGCC 방송제작자들은 월요일에 LG 각 계열사의 주요 뉴스를 보도하고, 수·금요일은 ‘기획 프로그램’을 송출한다. 방송용 제작물뿐 아니라 연초 시무식과 LG글로벌 챌린저 발대식 영상물 등 그룹 내 다양한 영상물 제작도 이들 몫이다. 기획물은 LG그룹의 시장선도 혁신사례와 성공스토리, 신사업 신제품 소개, 조직문화, 자기계발,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하다. 김 과장은 “과거에는 고발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직원들의 창의력에 도움되는 정보성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했다.

지난 한 달간 북미 사업장, 생활가전 시장 취재를 다녀온 김 PD는 “LG전자 북미생활가전, LG화학 전기차배터리,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LG인 등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뉴스를 총괄하는 김 과장은 “일반 방송사 프로그램처럼 시청률 경쟁을 하지 않고 소신껏 제작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제작은 PD 한 명이 기획·섭외부터 촬영 스케줄과 인터뷰 원고 작성, 편집까지 도맡아서 하는 1인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국내외 출장도 잦다. 김 PD는 “해외 법인 준공식과 CES, IFA 등 현장 리포팅도 단골”이라며 지난해는 해외 출장만 네 차례 다녀왔다고 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PD 개인의 책임하에 진행되기에 매 순간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문제해결능력이 요구된다. 김 PD는 “동기들이 많이 부러워한다”며 “언제 LGCC 사내 공고가 뜨는지 묻는 동료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사내방송 PD의 또 다른 특권은 대담 프로그램과 CES, IFA 등의 행사 취재 중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인터뷰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직급에 갇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명함에도 ‘OOO PD’로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CEO와 인터뷰하다 보면 배우는 게 많고 사원급에서는 얻을 수 없는 사업의 큰 방향과 비전 등을 알게 된다”며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앞두고는 바닥이 드러나지 않도록 ‘열공’을 한다고 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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