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220만개 '홍수'…실제 사용 앱은 0.8%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전체 앱(응용프로그램)은 약 220만개에 달하지만 한국인이 한 번이라도 사용한 앱은 이 중 0.84%인 1만8414개에 불과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3분의 1은 하루에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소수의 한정된 앱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았다.

상위 100개 앱에 사용시간 절반 이상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 와이즈앱이 발표한 6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앱은 지난달 말 기준 약 220만개에 달했다. 한국인이 한 번이라도 쓴 앱은 0.84%인 1만8414개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4439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으로 삼았다.

사용자가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앱은 카카오톡, 네이버, 페이스북 등이었다. 한국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전체 이용 시간 중 54%를 이들 상위 100개 앱을 쓰는 데 보냈다. 자신의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깔린 401개의 운영체제(OS) 앱, 제조사 앱, 통신사 앱 등 이른바 선(先)탑재 앱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시간의 21%를 소비했다. 또 유튜브, 구글 등 설치 가능한 30여개 구글 앱에서는 사용시간의 9%를 썼다. 나머지 1만7883개 앱을 쓰는 데는 16%의 시간만 사용했다.

셋 중 하나는 스마트폰 하루 4시간 이상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4시간 수준이었다. 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폼 캐시슬라이드가 사용자 1105명을 대상으로 벌인 스마트폰 사용시간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5.7%가 하루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하루 이용 시간은 ‘2시간 이상~3시간 미만’이 22%로 가장 많았고 이어 ‘4시간 이상~5시간 미만’(17.9%), ‘1시간 이상~2시간 미만’(17.4%), ‘3시간 이상~4시간 미만’(13.5%), ‘5시간 이상~10시간 미만’(12.5%) 등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을 하루에 1시간 미만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11.4%에 불과했다.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휴식시간(45.3%)에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잠들기 전(32.7%), 등하교 또는 출퇴근길(12.3%), 기타(5.6%), 아침에 일어나서(2.9%), 식사시간(1.2%) 순이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났다. 남성은 게임앱을 가장 많이 쓴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24.7%에 달했다. 이어 포털(20.2%), 메신저(20%), 엔터테인먼트(17.8%), SNS(11.4%), 기타(4.9%), 쇼핑(1.2%) 순이었다. 이에 비해 여성은 메신저 앱이 23.6%로 1위였다. 포털과 엔터테인먼트 앱이 각각 18.2%로 뒤를 이었고 SNS(18%), 게임(10.3%), 기타(6.2%), 쇼핑(5.6%) 순이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