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트렌드] 박찬 JYP엔터테인먼트 IT팀장 "JYP엔터 팬사이트 트래픽 걱정없는  클라우드로 관리"
수지, 원더걸스, 2PM 등을 배출한 JYP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글로벌 사이트 운영을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월드투어 행사인 ‘JYP네이션’ 홈페이지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였다.

박찬 JYP엔터테인먼트 IT팀장은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글로벌 팬들이 쉽게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며 “정보기술(IT)을 이용해 한류 확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Azure)’ 솔루션을 도입했다. 사용자환경(UI)이나 보안, 백업 서비스 등이 뛰어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MS에서 인정받은 국내 1호 RD(지역 디렉터)이기도 하다. MS는 자사 직원이 아니라 외부 기술자 가운데 전문적으로 MS 솔루션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RD, MVP 등과 같은 자격을 준다. RD는 최상위 등급으로 세계에서 130여명만 이 자격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박 팀장이 유일하게 지난 4월 RD로 선정됐다.

박 팀장은 “MS 솔루션으로 20년 이상 IT 분야에서 일했다”며 “주로 글로벌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나 기술책임자들이 RD 자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IT 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면서 글로벌 팬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박 팀장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은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아 홈페이지 접속 속도가 매우 느리다”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 뒤로는 인근 서버에서 데이터를 받아오는 방식으로 로딩 시간을 5분의 1로 단축했다”고 말했다. MS 애저는 세계 각지에 서버를 두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는 일본,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지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한류 스타들의 글로벌 팬사이트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박 팀장은 “수지는 팔로어가 350만명 가까이 되는데 글을 쓰면 세계에서 팬 수십만명이 동시에 몰려들기도 한다”며 “서버 한두 개 갖고 이를 대처하기가 쉽지 않은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JYP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사람들은 50% 이상이 외국인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원활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가수마다 특정 국가의 팬이 몰리기도 한다는 게 박 팀장의 설명이다. 2PM은 일본 팬이 많고, 트와이스는 중국이나 대만, 일본 팬이 많다. 그는 “국내외 팬들이 쾌적하게 접근할 수 있는 앱(응용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보안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