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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발표 다음날…북한, SLBM 도발

입력 2016-07-10 17:50:00 | 수정 2016-07-11 02:23:49 | 지면정보 2016-07-11 A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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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날아가다 공중 폭발
사전탐지 어려워 한·미 긴장
한민구 "사드로 요격 가능"
북한이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발표 다음날인 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11시30분께 함경남도 신포 동남쪽 해상에서 SLBM 1발을 발사했다”며 “잠수함에서 미사일 사출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초기 비행은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쏜 SLBM은 신포급(배수량 2000t급) 잠수함에서 발사돼 물 밖에서 점화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수㎞밖에 날아가지 못하고 10여㎞ 상공에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23일 이후 두 번째다. SLBM은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특성 때문에 위성이나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아 군이 민감해 하는 무기다. 군당국은 북한의 SLBM 시험 발사가 목표물 타격 전 비행시험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비행 능력을 완성하려면 몇 차례 더 시험 발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전력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정부를 비롯한 미국, 일본은 북한의 SLBM 발사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요구에 반해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도 성명에서 “북한은 지역 긴장을 추가로 고조시키는 행위를 삼가고 국제적 약속을 준수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는 데 집중하라”고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사일 발사를 “단호하게 규탄한다”며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으로, 국제사회와 확실하게 연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0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북한이 동해안 동북방에서 한반도를 향해 SLBM을 발사한다면 2000㎞의 사거리를 조정해야 하는데 이는 무수단 미사일처럼 사드로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방에서 발사하면 사드로 막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 탄도미사일을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한 것이다. 물밑에서 쏘기 때문에 인공위성이나 레이더를 이용한 사전 탐지 및 추적이 쉽지 않아 ‘보이지 않는 주먹’으로 불린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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