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7시 시작된 일본 참의원 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투표율은 지난 선거 때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는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를 비롯한 아베 내각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다. 집단자위권 등 헌법 개정 이슈도 걸려있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 여당 등이 참의원 전체 의석 3분의 2 이상 차지하면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13.22%로 3년 전 같은 시간대에 비해 0.5% 포인트 낮았다. 2013년 참의원 선거 최종투표율은 52.6%였다. 이 추세대로라면 투표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오후 8시까지 진행되는 투표에 유권자들이 얼마나 참여하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기가 6년인 참의원은 3년마다 절반씩 새로 뽑는다. 아직 임기가 3년 남은 121명 중 개헌 찬성파는 84명. 이날 선거에서 78석을 추가 확보하면 총 242석의 3분 2(162명)를 채운다. 이 기준을 충족하면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다.

여당의 개헌 의석 확보 저지에 나선 야당들은 자위대의 무력행사를 용인한 집단자위권 폐지 등을 공동목표로 내걸고 총 32곳의 소선거구에서 후보단일화를 성사시켰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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