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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멧돼지 밤새 난동으로 주민들 공포 …

입력 2016-07-10 10:39:10 | 수정 2016-07-10 10: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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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멧돼지가 9일 밤 나타나 2시간에 걸친 추적 끝에 사살됐다. 경찰은 권총과 테이저건 각각 2발씩을 쐈지만, 멧돼지는 오히려 광분해 돌진하다가 유해조수구제단 엽사가 쏜 엽총 2발을 더 맞고 포획됐다.

9일 오후 10시 33분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내 노작공원에서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경찰은 현장에 출동, 주변을 수색했지만, 멧돼지를 발견하지 못했다.

공원 내 시민들이 다수 있는 것을 확인하고 대피시키는 등 안전조치를 하던 중 2시간여 뒤인 10일 오전 0시 45분 이곳에서 300여m 떨어진 A초등학교 안으로 "멧돼지가 학교 문을 부수고 운동장으로 들어갔다"는 신고가 잇따라 3건 접수됐다.

경찰관 15명과 소방관 10명 등이 멧돼지 포획작전을 시작했다. 소방관들이 쏜 마취총과 그물망을 이리저리 피해 다니던 멧돼지는 급기야 괴성을 내며 경찰관들에게 돌진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경찰관은 소지하고 있던 38구경 권총을 2발 발사했다. 야간이라 정확히 어느 부위를 맞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멧돼지는 "끼익"하는 괴성을 내면서 더 날뛰기 시작했다.

오전 1시 20분께 화성시로부터 엽사가 연락됐다는 통보를 받고, 작전을 중지한 경찰과 소방은 학교 정문으로 나와 멧돼지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문을 지키고 섰다. 조금 뒤 멧돼지는 사람들이 모여 있던 정문 쪽으로 달려와 문을 부술 듯 들이받는가 하면 담장을 뛰어넘으려다 부딪히는 등 수차례 탈출을 시도했다.

경찰은 멧돼지에게 테이저건 2발을 발사했지만, 난동은 멈추지 않았다. 오전 3시께 현장에 도착한 엽사가 쏜 엽총 2발을 맞은 멧돼지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사살된 멧돼지는 수컷으로 몸무게가 12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동탄신도시 쪽에서 멧돼지 출몰 신고가 잇따라 시민들의 안전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며 "현재까지 신고된 내용을 보면 동탄 쪽에 출몰하는 멧돼지는 2마리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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