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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여행 버킷리스트'의 맨 앞…꿈길 같은 80㎞ 아말피 해안

입력 2016-07-10 15:44:15 | 수정 2016-07-10 15:44:15 | 지면정보 2016-07-11 E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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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보석
이탈리아 소렌토·포지타노
포지타노 해안에서 올려다본 언덕 위의 집들기사 이미지 보기

포지타노 해안에서 올려다본 언덕 위의 집들


이탈리아의 다양한 여행지를 다녀봤지만 남부에 있는 아말피 해안의 포지타노만큼 인상적이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곳은 없었다. 아말피 해안은 ‘지중해의 보석’이라는 상투적인 표현이 이 지역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에 모자랄 정도로 빼어난 곳이다. 아직도 여름휴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아말피 해안은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장소가 될 것이다.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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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 투어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아말피는 캄파니아주 소렌토에서 포지타노, 프라이아노, 마이오리, 살레르노로 향하는 약 80㎞ 길이의 해안을 말한다. 깎아지른 절벽과 그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에메랄드빛 지중해의 눈부신 풍경을 보기 위해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뻗은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처음 아말피 해안에 갔을 땐 대형 버스로 이동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었지만 실제 경치가 아니라 마치 스크린을 통해 해외 유명 관광지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머리 위에 떠 있는 태양과 그 빛을 반사하는 보석 같은 지중해의 윤슬. 버스는 달리고 있었지만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소렌토기사 이미지 보기

하늘에서 내려다본 소렌토

해안가를 달리던 버스는 바닷가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 멈춰 섰다. 시원하게 트인 하늘과 바다 좌측에 촘촘하게 세워진 미니어처 같은 알록달록한 건물들. 소렌토였다. 이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그 누가 노래하지 않을 수 있을까. 100여년 전 작곡가 E. 데쿠르티스가 만든 ‘돌아오라 소렌토로(Torna a Surriento)’가 여전히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비단 멜로디나 가사만의 힘이 아니라는 걸 이곳에 와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아말피 해안의 도시들은 사실 규모로 보면 마을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다. 소렌토 역시 이름값에 비하면 넓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도시는 아름답게 꾸며진 영화의 세트장처럼 발걸음을 설레게 한다.

헤밍웨이가 사랑한 아말피 해변

아말피 해안절벽을 따라 이어진 도로기사 이미지 보기

아말피 해안절벽을 따라 이어진 도로

두 번째 아말피 해안을 찾았을 땐 작은 승용차를 이용했다.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싶어서였다. ‘차라리 다음엔 80㎞를 걸어볼까?’ 하는 욕심이 들 정도로 어느 한 곳 예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자동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휴양지 포지타노였다. 절벽과 이어진 경사면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집들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내고, 해변과 도로 주변에 늘어선 예쁜 카페와 레스토랑은 동화 나라를 떠올리게 한다.

아말피 해안의 모든 코스가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됐는데 그중에서도 이곳을 백미로 꼽는 이유다. 헤밍웨이와 존 스타인벡 등의 작가들은 포지타노를 앞다퉈 칭찬했고, 전 세계 셀럽들은 이곳에 별장 하나 마련하기를 꿈꾼다. 덕분에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포지타노는 찬찬히 돌아봐도 하루면 충분하다. 출발은 중심에 있는 산타마리아 아순타 성당을 추천한다. 이곳에서 미로처럼 이어진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와 카페, 숙박시설이 즐비하다. 하나씩 둘러보면 며칠도 모자라다.

한여름엔 유화 같은 풍광 속으로 들어가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고, 보트에 올라 지중해를 질주할 수도 있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이곳의 특산품인 레몬으로 만든 레몬 맥주를 즐기는 것도 필수코스다. 아말피 해안을 더 천천히 즐기고 싶다면 스쿠터를 임대해 해변가를 돌아보는 것도 좋다.

시간이 멈춘 도시 폼페이

2000년 가까이 화산재에 덮였던 폼페이 유적기사 이미지 보기

2000년 가까이 화산재에 덮였던 폼페이 유적

아말피 해안에서 멀지 않은 곳에 나폴리 남동부의 고대 도시 폼페이는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BC 79년 8월24일 낮 12시 나폴리 연안의 베수비오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은 작은 도시 폼페이를 한순간에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화산재에 묻혀 있던 도시는 1592년이 돼서야 발굴이 시작됐고 1861년에야 제 모습을 드러냈다. 시간이 정지해버린 도시 폼페이는 시청과 그 앞 광장을 시작으로 사방에 시장과 신전, 여관 및 술집, 목욕탕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걸으면서 당시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 그중 화산재에 둘러싸여 죽어간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밀랍인형으로 재현한 모형처럼 동작이나 표정이 생생해 보는 이로 하여금 놀라움과 함께 숙연함을 선사한다.

여행정보

이탈리아 아말피 해안을 가려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항을 이용해 로마로 간 뒤 국내 교통편을 이용해 기차나 버스로 남부 나폴리로 내려가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나폴리공항이나 기차역에서 예약할 수 있는 포지타노 셔틀과 키위택시 등 몇몇 교통수단이 있지만 일정이 짧다면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로마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남부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아말피 해안을 둘러볼 수 있다. 남부투어 프로그램은 하루 일정으로 아침 일찍 로마에서 출발해 아말피 해안을 둘러보고 화산으로 사라진 도시 폼페이까지 관람할 수 있다. 업체마다 비용과 코스가 조금씩 다르다. 맘마미아투어(a-roma.co.kr)는 2만8000원이면 미니버스를 타고 아말피 해안 전역을 관광할 수 있다.

포지타노 등 아말피 해변의 휴양지는 이탈리아에서도 물가가 비싼 편이다. 나폴리가 과거 마피아의 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에 염려할 수도 있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아말피(이탈리아)=글·사진 이두용 여행작가 sogno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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