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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컨설턴트의 '라이프 톡톡'] (3) 컨설턴트 13년째 하는 이유?…돈 보다 더 크게 얻은 건 사람

입력 2016-07-10 14:12:48 | 수정 2016-07-10 14:12:48 | 지면정보 2016-07-11 B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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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일도 서로 터놓는 형제·자매보다 가까워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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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를 시작한 지 13년. 많은 일들을 경험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고객들은 우리를 만나면 “이 일 하신 지 얼마나 됐어요?”라고 묻는다. 대답을 하면 “대단하다”며 놀라워하는 분도 적지 않다. 그때마다 “이 일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그보다 더 크게 얻은 건 사람입니다”고 답한다.

컨설턴트가 되지 않았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을 어떻게 만날 수 있었을까. 고객으로 만났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적인 일도 서로 터놓게 된다. 그렇게 또 지내다 보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형제·자매보다 돈독한 사이가 되기도 한다.

‘언니 동생’ 하던 한 고객의 사연이다. 작은 분식점을 운영했다. 컴퓨터 수리를 하는 남편과 중학생 딸을 둔 평범한 가족이었다. 처음엔 분식점 화재보험 때문에 찾았다가 남편 보험이 없는 걸 알고 몇 차례 권유 끝에 작지만 종신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그 고객에게서 전화가 왔다. 며칠 전에도 분식점이 어렵다며 남편 보험 해약을 문의했었기에 이번에도 그 얘기겠거니 하며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엔 목소리가 달랐다. “언니, 일이 터졌어요” 남편이 암 진단을 받은 것이었다.

늘 고객들에게 “이건 정말 만약인데요”라는 말로 시작을 해서 “건강하게 오래 살다가 보장이 필요 없을 때쯤엔 연금으로 쓰셔도 돼요”라고 마무리 짓곤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순간 다리에 맥이 풀리며 주저앉을 뻔했다. 그러면서도 순간 ‘그때 보험을 해약했더라면 어쩔 뻔했나’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보험금은 신청 3일 만에 나왔다. 고객은 분식집 문을 닫고, 남편 간병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연신 감사의 말을 전해왔다. 하지만 결국 남편은 병세가 더 심해져 다른 병원으로 옮겼지만 채 두 달을 버티지 못했다.

사망보험금까지 결국 총 7500만원이 그 가족에게 전달됐다. 누구에게는 적은 금액일 수도 있지만, 이 모녀에겐 한동안 마음을 추스르고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될 수도 있는 금액이다.

일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가끔은 다른 일도 생각해본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 자리에 다시 머물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수많은 고객이다. 그들은 냉장고나 정수기처럼 물건을 보고 구입한 게 아니라, 대부분 나를 보고, 또 나를 믿기에 계약을 체결했다.

나와 많은 동료 컨설턴트는 그 고객들의 믿음을 저버릴 수 없어서, 오늘도 이 일을 그만두지 못하고 묵묵히 고객을 찾아 나서고 있다.

전혜경 < 삼성생명 노원지역단 컨설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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