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속초 고속철도' 2019년 착공
강원도의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가 2019년 착공된다. 광주의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인천과 수원에서 출발하는 KTX(고속철도) 노선 신설 등 굵직한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 관문을 넘어 본격 착수된다.

정부는 8일 재정사업평가 자문위원회를 열어 지방자치단체와 각 부처가 제안한 재정사업 중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된 사업의 결과를 심의·확정했다. 총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고 국가 재정지원이 300억원 이상인 SOC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시행이 가능하다.

이번 회의에는 총 12건의 사업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이 중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과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사업’은 각각 광주와 강원 지역의 숙원 사업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사업이기도 하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사업’은 기아자동차 광주 공장 등 기존 시설을 바탕으로 빛그린산업단지 등에 친환경자동차 생산 단지를 마련하는 사업이다. 추정 총사업비는 7698억원이다.

동서고속철도(춘천~속초) 건설사업은 1987년 노태우 전 대통령도 대선 공약으로 내놓았던 것으로 29년 만에 본격 추진된다.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사업이 계획대로 되면 6개월에서 1년간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2년간 설계를 거쳐 2019년 착공된다. 2024~2025년에는 노선을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인천공항에서 속초까지 1시간50분,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다만 이는 기존 계획대로 재정사업으로 추진될 때 가능한 일정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