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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유승민 만나 웃으며 "아이고~ 오랜만입니다"

입력 2016-07-08 18:18:14 | 수정 2016-07-09 02:33:39 | 지면정보 2016-07-09 A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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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의 장' 된 새누리 의원 초청 오찬

오찬 후 1시간18분간 선 채로 일일이 악수하며 맞춤형 대화
유승민 의원과 1분 이상 얘기 나눠
청와대 "당·청 화합…배려의 의미"
일부 의원 '민원 쪽지' 건네기도…정진석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 및 국회의원 오찬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기사 이미지 보기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 및 국회의원 오찬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소속 의원 전원과 일일이 악수하고 대화를 나눈 전례가 없었다. 대통령께서 준비를 많이 해오셨다.”(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좌석 곳곳에서 웃음꽃이 피어났고, 대통령께서 의원들을 일일이 배웅할 때 유승민 의원과도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8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 및 소속 의원들 간 오찬 회동에 대해 당·청에서 모두 “만족스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한마디로 완벽한 만남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오찬이 끝나고 대통령께서 1시간18분가량 서서 126명 의원 전원과 일일이 길게는 3분, 짧게는 40초간 면담했다”며 “대통령께서 개별 의원들의 관심사를 다 파악하고 질문할 정도로 정말 세심하게 소통할 준비를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박 대통령, 유승민 의원 반갑게 맞아

이날 회동의 최대 관심사였던 박 대통령과 유승민 의원의 만남도 ‘기대 이상’이었다. 정 원내대표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의원들의 스탠딩 개별 접견 당시 유 의원 차례가 오자 박 대통령은 “아이고~, 유 의원님 오랜만에 뵙습니다”고 인사를 건넸고, 유 의원도 정중히 인사했다. 두 사람은 대구의 K2 공항 등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정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유 의원을 굉장히 밝은 표정으로 반갑게 맞았다”며 “다른 의원들에 비해 좀 더 많은 대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1분 이상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유 의원을 반갑게 맞이한 대목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경제·안보위기 국면이 아니냐. 대통령께서는 무엇보다 당과 청의 화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 출마를 고민 중인 서청원 의원도 박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서 의원에게 “최다선 의원으로서 후배 의원들을 지도하는 데 애쓰신다. 국회의장직을 포기하시고 희생하면서 당의 중심을 잡아줘 고맙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서 의원은 “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과 정부 혼연일체돼야”

당초 박 대통령은 오찬 시작 전 참석자 전원과 차례로 악수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그럴 경우 의원들이 줄을 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오찬 뒤 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한다. 오찬 종료 후 의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착석한 채 담소를 나누면서 접견 차례를 기다리는 형태를 취했다는 것이다.

김명연, 오신환 의원은 자기 차례가 오자 박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일부 의원은 민원 쪽지를 박 대통령 주머니에 넣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런 형식의 만남은 전례가 없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 인사말에서 “이제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당과 정부가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며 “정부의 성공이 국민을 위한 것이고 당의 미래가 국민에 달려 있다는 것은 항상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당·청이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인 만큼 계파 갈등에서 탈피하고 화합과 협력을 통해 집권 후반기 원활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달라는 당부로 풀이된다.

장진모/박종필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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