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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년 만에 최대 실적…"G5 실패에도 가전·TV 건재"(종합)

입력 2016-07-08 16:24:46 | 수정 2016-07-08 16: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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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영업이익 5846억원...8분기만의 최고 실적
생활가전부문, 4천억 중후반대의 영업이익 전망
LG전자의 2분기 실적 호조는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부문이 이끌었다. 사진은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 / 제공 LG전자기사 이미지 보기

LG전자의 2분기 실적 호조는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부문이 이끌었다. 사진은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 / 제공 LG전자


[ 이진욱 기자 ] LG전자가 2년 만에 최고 실적을 올렸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에 5846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거뒀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2분기보다 139.5%, 1분기보다는 15.7% 증가한 것이다. 2014년 2분기(영업이익 6097억원) 이후 8분기 만에 최대 실적이다.

2분기 매출액은 14조17억원으로 작년 2분기에 비해서는 0.5%, 전분기보다는 4.8% 각각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무장한 생활가전과 TV가 주도했다. 생활가전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분기실적 행진이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고, 올레드(OLE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다만 스마트폰 부문은 G5의 판매 부진으로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낸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프리미엄 전략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LG전자 영업이익은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엔 201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통적 강세를 보이는 TV와 생활가전 부문의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한 것 같다"며 "프리미엄 제품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브랜드 이미지의 상승 효과가 전 제품군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부에서는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TV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기사 이미지 보기

TV를 담당하는 HE사업부에서는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TV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생활가전' '프리미엄 TV', 효자 노릇 톡톡

LG전자의 2분기 실적 호조는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부문이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의 수익성이 높은 것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배경도 있지만,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 호조에 따른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한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에어컨 판매가 성수기에 들어선 것도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생활가전부문에서 4000억원 중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분기실적이다. 또 매출이 4조중반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인 10% 수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부에서는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TV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TV패널의 원가 상승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아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TV는 올레드 및 UHD TV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경쟁사의 신모델 출시 지연에 따른 반사이익까지 더해졌다"며 "올레드 TV는 65인치가 주요 사이즈로 떠오르면서 판매 비중이 지난해 12%에서 올해 3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사업부인 MC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5의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 제공 LG전자기사 이미지 보기

스마트폰 사업부인 MC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5의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 제공 LG전자



◆기대작 G5 참패…적자 1000억 이상 전망

스마트폰 사업부인 MC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5의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마케팅 비용 부담까지 겹치면서 영업적자가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MC사업본부의 영업적자가 적게는 1천억 수준에서 많게는 2천억을 넘겼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G5는 스마트폰에 다른 기기를 부품처럼 끼워 카메라·오디오 등의 기능을 확장하는 '모듈폰' 개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G5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7' 보다 늦게 출시되고 초반 수율(불량 없는 양산 비율)이 낮아 수요에 대응하지 못했다.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 사업본부 역시 1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3분기 실적개선 쉽지 않을 듯"

3분기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특히 가전은 가전 성수기 효과를 누리기 어려워 실적이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MC사업본부의 적자 역시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반기에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상승하면서, TV사업 역시 상반기보다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문제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3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0% 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투입 비용이 있어 흑자전환은 2018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OLED TV와 UHD TV 비중 확대, 프리미엄 생활가전 판매 호조 등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전체 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잠정 실적에서 구체적인 사업부분별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사업 부문별 최종 실적은 이번달 말 확정 실적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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