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8일 "이제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국회의 모습을 보여야 하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당과 정부가 혼연일치가 돼 국정을 원활하게 운영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새누리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정부의 성공이 국민을 위한 것이고 당의 미래가 국민에 달려있다는 것은 항상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당청이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인 만큼 계파갈등에서 탈피하고, 화합과 협력을 통해 집권 후반기 원활한 국정운영을 뒷받침해달라는 당부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도 "당청은 두 개의 수레바퀴로서, 나라가 발전하도록 하고 그 결과에 대해선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오찬에 참석한 의원들을 향해 "20대 국회가 출범하고 이렇게 함께 하는 시간을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러분을 오늘 보니 새롭게 등원하신분 들도 많고, 기존에 반가운 얼굴들도 많이 뵙게 되는데 앞으로 20대 국회에서 국민의 민의를 잘 받들어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처한 어려운 경제상황과 국민들의 삶을 생각하면 저는 마음이 매우 무겁다. 여러분도 저와 같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계시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새누리당 의원 여러분도 저와 함께 힘을 모아 국민께 다가가는 정치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여러분께서 잘 아시듯이 지금 우리는 대내외 경제상황이 불안정하고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로 안보 상황도 매우 어렵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의 힘을 최대한 하나로 결집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정부는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과제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대한민국 재도약의 토대를 쌓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당면한 경제위기와 안보위기 극복을 넘어 4대 개혁을 통해서 나라의 체질을 개선하고 북한을 반드시 변화시켜서 통일기반을 다지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가시는 길에 어려움이 많으시겠지만, 국민을 섬기고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으로 의원 한분 한분이 중심을 잡아주시고 더욱 힘을 내서 뛰어주실 것을 당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장맛비가 계속되다가 오늘은 날씨가 맑다.

이렇게 비 온 뒤에 하늘이 더 맑고 땅이 더 굳는 것처럼 우리 당은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더 강해졌고 잃어버린 민심을 다시 회복했던 슬기로운 경험을 갖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해서 대한민국을 선진 일류 국가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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