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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코너] 인문 100년 장학금…2개월간의 도전기

입력 2016-07-08 16:19:04 | 수정 2016-07-08 16:19:04 | 지면정보 2016-07-11 S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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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진  생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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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예진 생글기자 (한민고 3년)

2016년 6월16일, 인문 100년 장학금 전공탐색유형의 신규장학생이 발표되었다. 인문 100년 장학금이란 인문학 및 사회·교육 계열의 기초학문 분야 인재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학문 후속세대로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한국장학재단의 장학사업이다. 전공탐색유형의 경우 국내 고교 3학년 및 4년제 대학 인문사회계열 학과(부) 신입생을 대상으로 각 50명을 최종 선발하여 대학 4년간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중어중문학 전공을 희망하는 필자는 인문분야로 지원하여 지난 2개월간의 도전을 ‘합격’으로 마무리하였다.

장학생 선발 과정에서 필자는 크게 세 가지 주제를 통해 자신을 표현했다. 첫 번째는 ‘중국어에 대한 애정’이다. 베이징 올림픽이 한창이던 초등학교 4학년 때, 뉴스에 나오는 중국인 인터뷰 장면을 보면서 자막 없이도 그들의 말을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원어민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루어낸 소통은 큰 기쁨과 즐거움을 가져다주었다.

두 번째 주제는 ‘중국어와 함께한 다양한 경험’이다. 교내 중국어 학술 부분 자율 동아리 ‘한어울림’ 창설,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한 중국 문화 체험 부스 운영 등 고등학교 진학 후 적극적으로 중국어와 관련된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겼다. 이로 인해 교내 축제 시 중국인 내빈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 소개와 같은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이렇게 좋아서 했던 활동들을 한·중 청소년 교류, 중국어 말하기 대회, 중국어 토론 대회의 수상실적과 함께 엮으니 일관된 이야기가 나왔고, 활동실적서에는 자타공인 ‘중국어 소녀’라고 불리게 된 모습이 담기게 되었다.

마지막 주제는 ‘미래 언어학자로서의 비전’이다. 나의 목표는 ‘폴리글롯(polyglot) 언어학자’다. ‘폴리글롯(polyglot)’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이지만, 내가 꿈꾸는 것은 ‘여러 언어로 소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언어를 융합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언어학자다. 중학교 때 일본어 수업을 들으며 한자 문화권에 대한 통념과 달리 표기방식과 어순 등에서 다른 양상을 보이는 한·중·일의 언어에 의문이 생겼다.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겠다는 확신을 가진 후, 중국어 심화 연구를 바탕으로 3국 언어의 비교를 통해 그 의문점을 해결하고 동아시아 언어학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학생에 선발되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중국어였지만, 그 뒤에는 많은 이들의 격려가 있었다. 중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했을 때 흔쾌히 딸의 선택을 믿고 지원해주셨던 부모님, 서류부터 면접까지 인문학적 고민을 함께 나누어 주셨던 조성빈 선생님과 한민고 선생님들, 그리고 중국어 관련 이야기를 같이 써 내려 간 한어울림 동아리원들 덕분에 중어중문학과 언어학자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필자보다 더 인문학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인문 100년 장학생으로 선발되기를 기대해본다.

안예진 생글기자 (한민고 3년) linguistyj@naver.com

미국 금리인상, 그것이 알고 싶다!

박영환   생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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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환 생글기자 (한일고 1년)

몇 달 전 신문 1면을 장식한 큰 이슈가 있었다. 바로 미국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발표였다. Fed 의장 재닛 옐런이 7년 이상 사실상 제로(0)였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선언한 것이다. 금리는 돈을 빌렸을 때 줘야 하는 이자율이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일반 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금리다. 우리나라의 경우 7일물 환매조건부 채권 금리가 바로 기준금리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걸까.

한때 연 5.25%에 달하기도 했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급격히 떨어져 그해 말 제로 수준으로까지 낮아졌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란 저금리로 대출받아 부동산 시장 등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으로 빚을 갚지 못하면서 개인과 은행이 잇달아 파산한 사건이다. 이후 미국은 양적완화정책을 시행, 5년간 4조달러(4150조원) 정도의 통화를 시중에 공급해 경제를 회복시켰다. Fed는 2014년 10월 양적완화정책 종료를 선언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린 배경은 몇 가지다. 먼저,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자산버블에 대한 우려도 한몫했다. 자산버블이란 자산이 실제 가치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제로 금리를 계속 유지할 경우 경기가 과열되어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Fed는 향후 경제상황을 고려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보다는 미국에 투자하려는 투자자가 늘어나 달러를 회수하려는 심리가 커진다. 이에 따라 달러가치는 상승(원달러 환율 상승)한다. 미국 중앙은행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면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이 줄어들 가능성도 크다. 투자자들이 달러를 회수해가기 위해 주식을 팔게 되면 주가가 하락하고, 기업 자본은 감소하여 기업의 투자 감소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은 국내 수출기업의 채산성에는 도움이 된다. 이런 여러 요인들로 인해 미국의 기준금리 변동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 한국은행은 얼마 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낮아졌다. 향후 금리 전망과 주장은 엇갈린다.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고, 만일에 대비해 더 이상 금리를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금리조정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경제에 크게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감안해 합리적이고 지혜로운 결정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박영환 생글기자 (한일고 1년) sbandym@naver.com

한국인의 냄비근성과 옥시사태

박민경   생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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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생글기자 (목동고 2년)

‘옥시’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매우 친근한 다국적 기업 중 하나이다. 일반 가정집에서 옥시크린, 데톨, 물먹는 하마 등 옥시사의 제품을 하나쯤은 사용할 정도이다. 하지만 옥시 사태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은 돌아서고 불매운동 조짐까지 일고 있다. 2011년 임산부 5명의 사망을 시작으로 1528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으며 그중에서 사망자 수는 239명에 달한다. 이들의 사인은 모두 가습기 살균제 속의 화학물질로 인한 급성 폐질환이었다. 소비자들을 더 화나게 한 것은 옥시의 대응이었다. 옥시는 지난 5년 동안 모르쇠로 일관해왔고 그 어떤 대처도 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를 조작하고 문제 원인을 황사와 미세먼지 탓으로 둔갑시킨 후 대형마트에서 1+1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뒤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를 했지만 전혀 진정성 있는 태도가 아니었고 뿔난 소비자들 사이에선 옥시 불매운동의 여론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옥시 불매운동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한국인의 ‘냄비근성’ 때문이다. 냄비근성은 금방 끊어 오르다가도 금방 식어버리는 한국인의 특성을 비꼬아 비유하는 말이다. 초기에 불매운동이 진행되는 듯 보이다가도 결국 다 수그러들고 마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렇다보니 이렇다 할 불매운동의 성공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갑의 횡포와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웠던 롯데의 경우 불매운동 기간 중 롯데마트 매출이 오히려 4퍼센트 증가했다. 갑질 논란이 있었던 남양유업도 한 분기만 적자였을 뿐 결국은 매출이 증가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또한 지나가리라’ ‘나 하나쯤 안 해도 괜찮겠지’ 라는 식으로 불매운동의 열기가 식어버리는 것이다. 기업들은 이를 잘 이용해 잠시 반성하는 척하는 제스처를 보이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일어서는 것이 반복되고 있다.

이와 달리 일본에서의 불매운동 성공사례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시민의식을 반성하게 한다. 일본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키지루시라는 기업의 몰락은 순식간이었다. 1955년과 2000년에 각각 해당 회사의 유제품을 먹고 시민들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킨 사건이 발생했다. 1955년에는 신속한 대응을 보이며 사태를 잘 무마했지만 2000년에는 현재 옥시와 마찬가지로 모르쇠로 일관하다 결국 대대적인 불매운동으로 인해 파산했다. 온 시민이 참여한 불매운동을 통해 소비자의 힘과 영향력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당장은 많은 시민들이 옥시에 대한 분노로 끓어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끓어오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진취적 태도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가 남긴 말을 되뇌어 보았으면 한다. “우리가 2000년의 유키지루시의 소비자가 되지 않는 이상 옥시 역시 1955년의 유키지루시가 되진 않을 겁니다.”

박민경 생글기자 (목동고 2년) pmk3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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