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공략하기 ⑤ '조갯살'과 '조개젓'의 차이

[영·수야! 놀자]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  배시원 쌤의 신나는 영어여행
지난주는 한여름 불볕더위를 앞두고 장마가 이어졌다. 중부지방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 곳곳이 물난리를 겪었다. 장마 때 내리는 비를 ‘장맛비’라 쓰고 [장마삐]라 읽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를 ‘장마비’라 적고 [장마비]라 발음하기도 한다. 이것은 규범에 어긋난다. 이른바 ‘사이시옷 적기’의 난제 중 하나다.

사이시옷 적기는 규정상으로는 복잡한 듯하지만 다음 세 가지만 이해하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사이시옷은 ①반드시 합성어에서만 나타나며, ②뒷말이 된소리로 나거나(나뭇가지, 바닷가, 횟집, 킷값 따위) ③앞말과 뒷말 사이에 ‘ㄴ’ 또는 ‘ㄴㄴ’ 소리가 덧날 때(잇몸, 빗물, 베갯잇, 깻잎, 예삿일 따위) 붙인다. 여기에 사이시옷을 붙이는 한자어 6개만 외워두면 된다. 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는 예외로 했다.

사이시옷 적기의 핵심은 ‘합성어 중에서, 뒷말이 된소리로 나거나 무언가 덧나는 소리가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흔히 틀리는 표기 중 하나로 ‘햇님’이 있는데, 이는 ‘해님’으로 적어야 한다. ‘해님’은 존칭 접미사 ‘-님’이 붙어 생긴 파생어이고, 사이시옷은 단어끼리 어울린 합성어에만 적용하기 때문이다. 발음 역시 [핸님]이 아니라 [해님]이다.

문제는 같은 음운 환경 아래에서도 어떤 것은 뒷말이 된소리로 나고, 어떤 말은 예삿소리로 발음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조개’와 ‘살’이 결합한 말은 대부분 [조개쌀]로 발음한다. ‘조개’에 ‘국’이 붙을 때도 마찬가지다. 된소리인 [조개꾹]이라 발음한다. 하지만 ‘조개’에 ‘젓’이 어울리면 [조개?]이라 하지 않고 다들 자연스럽게 예삿소리인 [조개?]으로 읽는다. 이것이 같은 합성어일지라도 ‘조갯살, 조갯국’에선 사이시옷을 적고, ‘조개젓’에선 적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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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단어에서는 이런 발음상의 차이가 분명치 않다는 데서 사이시옷 적기의 어려움이 생긴다. 가령 ‘장맛비’를 비롯해 ‘날갯짓’ ‘씻나락’ 같은 말은 사람에 따라 발음이 일관적이지 않다. [날개?] 하는가 하면 [날개짇] 하는 사람도 있고, [씬나락] 하는가 하면 [씨나락]이라 발음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발음교육의 문제일 뿐 사이시옷을 적는 취지와는 별개의 것이다. 다소 시각적인 어색함과 발음상의 통일성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원칙에 따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장마철에는 ‘황톳물’도 자주 쓰인다. 이는 비가 많이 와 황토로 흐려진 물을 가리킨다. 2003년 국립국어원 ‘신어 자료집’에 수록됐으나 아직 사전에는 오르지 않았다. 사전에는 ‘황토물’이 올라 있는데 이는 다른 말이다. 한의학에서 해독제로도 쓰는 이 황토물은 ‘황토(黃土)로 된 땅을 석 자쯤 팠을 그 속에 고이는 맑은 물’을 뜻하므로 구별해 써야 한다. 보통 ‘지장(地漿)’ 또는 ‘지장수’로 많이 알려져 있다.

맞춤법은 아니지만 장마와 관련해 자주 틀리는 말 ‘초토화(焦土化)’의 쓰임새도 알아둬야 한다. “수마가 할퀴고 간 이곳은 초토화한 상태다.” 누군가 이런 표현을 썼다면 이는 ‘초토화’의 뜻을 모르고 쓴 것이다. ‘초토’란 불에 타서 검게 그을린 땅을 말한다. 폭격으로, 또는 화마(火魔)로 초토화할 수는 있어도 물난리로 초토가 될 수는 없다. 문맥에 따라 ‘쑥대밭’이나 ‘아수라장’ 등 적절한 말을 골라 써야 한다.


달콤한 영어, 그리고 꿈 같은 영어

배시원 선생님은 호주맥쿼리대 통번역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배시원 영어교실 원장을 맡고 있다. 고려대 등 대학과 김영 편입학원, YBM, ANC 승무원학원 에서 토익·토플을 강의했다.
배시원 선생님은 호주맥쿼리대 통번역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배시원 영어교실 원장을 맡고 있다. 고려대 등 대학과 김영 편입학원, YBM, ANC 승무원학원 에서 토익·토플을 강의했다.
SM과 JYP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었던 ‘수지’와 ‘백현’이 부른 노래 [Dream]에는 이런 멋진 가사가 있습니다.

Dream 다신 꾸지 못하는 너무 기분 좋은 꿈. 나는 네가 꼭 그런 것 같은데.

Dream 너무 아른거리는 너무 기분 좋은 꿈. 그게 바로 너.

매일매일 꿈을 가지고 살아가기에, 오늘은 ‘꿈’에 관한 영어 표현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꿈’이라는 뜻을 가진 Dream이란 단어는 당연히 동사로 ‘꿈을 꾸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아름다운 팝송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s]에서도 I think of you every morning(매일 아침 당신 생각을 하고), dream of you every night(매일 밤 당신 꿈을 꾸지요)라는 가사를 만날 수 있답니다.

반대로 Little did I dream that이라고 하면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는 뜻이 된답니다. 그래서 Little did I dream that she would fall in love with me라고 하면, ‘그녀가 나와 사랑에 빠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뜻이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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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어가 문장 맨 앞에 나오면 도치가 일어난다’는 문법적인 규칙은 영어 선생님들에게 맡기고 꼭 이 멋진 문장을 한번 써먹어 보시길 바랍니다. (헉… 생각해보니 저도 영어 선생이네요~^^;)

또 in your dreams 라고 하면, ‘꿈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혹은 ‘꿈 깨’라는 표현이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 [피노키오]의 주제가로도 유명한 when you wish upon a star에는 다음과 같은 멋진 가사가 나오거든요.

When you wish upon a star 별님에게 소원을 빌 때,

Makes no difference who you are 여러분이 누구인지는 상관없어요.

Anything your heart desires 여러분이 원하는 어떤 것이든

Will come to you 반드시 이루어질 거예요.


최고의 영어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언제쯤 그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아니 이 꿈이 실현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꿈을 꿀 수 있어 행복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 꼭 꿈 이루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