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7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수소차 규제 완화를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프랑스 같은 곳에서 벌써 우리가 처음으로 개발하고 만든 수소차가 활보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소차 구매 보조금과 각종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규제 완화를 과감하게 추진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자동차 시장이 공급과잉이라고 하지만 비관할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장과 수요를 창출해내야 한다”며 “이제는 친환경 차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미래 먹거리 신산업 육성을 강조하면서 ‘쥐덫론’을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미국의 울워스라는 쥐덫 회사가 한번 걸린 쥐는 절대 놓치지 않고, 예쁜 모양의 위생적 플라스틱 쥐덫으로 만들어 발전시켰다”며 “이런 (개발) 정신은 우리에게 생각하게 하는 바가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울워스 쥐덫은 처음엔 잘 팔렸지만 종전의 나무 쥐덫이 쥐와 함께 버릴 수 있었던 반면 이 플라스틱 제품은 그냥 버리기도 아깝고 재활용하기도 꺼림칙해 결국 시장에서 외면당했다. 경영학에서 ‘쥐덫의 오류’라 해서 실패 사례로 종종 인용된다. 그래서 박 대통령의 비유가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창의성과 혁신성을 강조하면서 해당 사례를 일부 인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