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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전 만들었던 드라이어가 배달되자…유닉스의 '명품 기술 집착' 불 붙었다

입력 2016-07-07 19:51:06 | 수정 2016-07-08 04:47:15 | 지면정보 2016-07-08 A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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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조 사장 "이젠 기술 경쟁"

프로펠러 돌며 회오리바람
전자파 막고 양·음이온 발생
'3D 에어스핀 드라이어' 개발

전자제품 양판점 아닌 드러그스토어에서 판매
유커들 필수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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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유닉스전자에 오래된 헤어드라이어 한 대가 배달됐다. 유닉스전자가 설립 초기 생산한 모델이었다. ‘1982년 구입해 아내에게 선물한 헤어드라이어를 33년간 정말 잘 썼다’는 내용의 편지도 있었다.

이를 본 이한조 유닉스전자 사장은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 감상에 빠져서가 아니었다. 드라이어는 고장만 안 나면 3년이든, 30년이든 그냥 쓰는 기계란 생각이 들어서였다. 단순한 머리 말리는 기계가 아니라 ‘머리 잘 말리는’ 명품 기계를 만들어보자고 결심했다.

◆이온 발생 및 전자파 차단

1978년 설립된 유닉스전자는 드라이어, 고데 등 헤어용품 국내 시장 1위 기업이다. 드라이어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45%로 압도적 1위다. 지난해 50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창업주 이충구 회장의 셋째 사위인 이 사장은 2013년부터 회사를 총괄하고 있다.

취임 초 이 사장의 고민은 시장이 더 커지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드라이어는 거기서 거기’란 인식 탓에 저가 제품 위주로 팔렸기 때문이다. 기술력보다는 가격과 마케팅 싸움이었다.

이 사장은 품질 경쟁을 해보고 싶었다. 사장에 오른 뒤 연구개발(R&D)과 디자인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 지난 4월 내놓은 ‘3차원 에어 스핀’ 드라이어가 대표적 혁신 제품이었다. 드라이어 앞부분에 360도 회전하는 프로펠러를 넣었다. 프로펠러가 돌면서 만들어진 회오리바람이 머리카락을 탁탁 치는 효과를 냈다.

국내에선 처음 이온 발생 드라이어도 내놨다. 양이온과 음이온이 발생해 머리카락 겉은 말려주고 속은 촉촉하게 해준다. 드라이어에 전자파 차단 기능도 넣었다. 이 사장은 “실용신안을 포함해 지금까지 100여개 특허를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날개 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지난 4월 선보인 헤어드라이어 ‘슈퍼소닉’도 자극이 됐다. 판매가가 50만원에 달했다. 이 사장은 “기술적 진보가 이뤄져 드라이어에 대한 인식이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에겐 위기보다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국 매출 100억원 목표”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이 주된 타깃이다.

이 사장은 “중국은 지난해 총판 계약을 맺고 처음 진출했는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연내 100억원어치 이상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 덕분에 판매가 크게 늘어난 ‘테이크아웃’ 모델이 대표 상품이다. ‘테이크아웃’은 드라이어, 고데, 제모기 등 5종의 여행용 패키지 상품이다.

디자인도 고급스럽게 바꿀 예정이다. 이 사장은 매일 오후 2시 디자이너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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