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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조1000억 '깜짝 실적'] 모두 웃은 삼성전자 '4각 편대'…"3분기 아이폰 공세 이겨낸다"

입력 2016-07-07 18:39:04 | 수정 2016-07-08 03:11:46 | 지면정보 2016-07-08 A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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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잠정실적 발표

갤럭시S7 1600만대 판매
IM부문 영업익 4조대 복귀

가전부문도 이익 1조 넘어
반도체, 비수기에도 선방
디스플레이도 흑자 전환
올 2분기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 1등 공신은 IM(IT모바일)부문의 갤럭시S7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갤럭시A 갤럭시J 등 중저가형 스마트폰도 힘을 보탰다. 퀀텀닷 SUHD TV와 에어컨 등을 앞세운 CE(소비자가전)부문, 3차원(3D) 낸드플래시가 주력인 DS(부품)부문이 두루 좋은 성적을 냈다. 1분기에 손실을 기록한 삼성디스플레이도 흑자전환했다. 즉 뛰어난 사업 포트폴리오로 깜짝실적을 만들어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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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는 전자·정보기술(IT) 성수기다. 최대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 출시란 악재에도 불구하고 2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정체 속 효자 노릇한 갤S7

삼성전자 직원들이 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지하 1층의 삼성딜라이트 매장에서 갤럭시S7을 살펴보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기사 이미지 보기

삼성전자 직원들이 7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지하 1층의 삼성딜라이트 매장에서 갤럭시S7을 살펴보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IM부문은 삼성전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들보다. 이런 IM부문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에 4조4200억원을 기록한 뒤 줄곧 4조원을 밑돌았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돼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난관을 갤럭시S7으로 뚫어냈다.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는 1분기 1000만대에 이어 2분기에도 16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초만 해도 IM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 규모를 3조원대 후반으로 전망하던 증권사들은 최근 잇달아 4조원 이상으로 예상치를 수정했다.

시장 정체를 극복하고 올린 실적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억4400만대로 작년과 비슷했다. 애플의 1분기 매출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도 갤럭시S4가 출시된 2013년에 못 미친다. 하지만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원가 구조를 개선해 이 같은 문제를 돌파했다. 2분기에 팔린 갤럭시S7 중 값이 더 비싼 엣지 모델 비중은 55%로 1분기의 40%보다 많았다. 갤럭시S6보다 출고가를 조금 낮췄지만 원가를 더 낮춤으로써 수익성을 높였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저성장·고경쟁 시대에 맞춰 제품과 가격, 비용 여러 면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후발주자들과 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TV가 밀어올린 CE 실적

CE부문도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실적을 거뒀다. 1조원을 넘기기는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2012년 말 부임한 윤부근 사장의 CE사업 체질 개선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난 것이란 평가다. TV가 가장 큰 공신이다. 2분기 TV 출하량은 1100만대로 전 분기 대비 6%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퀀텀닷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늘어 이익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팔랐다.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 가격도 안정세를 보여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바람 없는’ 무풍에어컨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1분기(2조6300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경쟁사와의 기술격차를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 D램에서 마이크론 등 경쟁사는 최근에야 20나노미터(㎚)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한 단계 앞선 18㎚ D램의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 마이크론이 2분기 적자를 내고 구조조정에 들어간 이유다. 3D 낸드도 경쟁사가 아직 의미 있는 수량을 생산하고 있지 못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32단 제품에 이어 48단 제품까지 양산기술을 고도화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판매가 늘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에 큰 손실을 안겼던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은 손실을 크게 줄였다. 새롭게 적용한 신공정 기술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어서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삼성전자가 시도한 과감한 선제투자가 여러 사업부문에서 결실을 보고 있다”며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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