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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필터' 공포…업계 자구책에도 공기청정기 불신 팽배

입력 2016-07-07 16:20:42 | 수정 2016-07-08 10: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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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사 필터 업체 재선정, 무상교체 등 각고의 노력
공기청정기 이미지 훼손…"소비자 신뢰 회복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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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욱 기자 ] 국내 생활가전업체들이 최근 공기청정기 3M 필터 유해물질 논란에 따른 시장 위축을 우려해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소비자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공기청정기 유해물질 논란은 지난달 중순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불거졌다. 방송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5개 업체의 공기청정기 분석을 의뢰한 결과, 쿠쿠전자와 대유위니아의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유해물질인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가 검출됐다. 이어 LG전자도 자사 제품에서 OIT가 검출됐다고 인정하면서 파문이 커졌다.

OIT가 검출된 대유위니아와 쿠쿠전자는 “환경부 기준치보다 낮아 인체에 해가 없다”며 고객이 원할 경우 필터를 무상교체해 주기로 했다. LG전자도 “현재 판매하는 제품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과거 제품에서 소량이 검출돼 고객이 원할 경우 필터를 교체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는 아직 불신의 목소리가 팽배하다. 사계절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은 공기청정기 이미지도 크게 훼손된 상태.

한 소비자는 "모든 공기청정기가 그렇지 않겠지만 이번 사태로 공기청정기 자체에 대한 인식마저 바뀌었다"며 "소비자에게 안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공기청정기를 취급하는 가전업체들은 저마다 소비자 신뢰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최근 3M 필터를 대체할 새로운 필터 공급업체를 선정했다. 현재 자체 연구소가 검토 중으로, 이르면 이달부터 신규 생산제품에 적용해 판매할 예정이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우리 7개 제품 중 문제가 됐던 것은 에어워셔 2개였는데, 앞으로 이 제품들에 대해 새로운 업체의 필터를 사용할 예정”이라며 “무너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쿠전자는 한국쓰리엠에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쿠쿠 측은 타사 제품보다 40% 비싼 3M 필터를 사용한 것은 가장 좋은 필터를 사용하겠다는 차원이었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져 유감이란 입장이다. 스스로도 피해자라며 문제를 일으킨 건 쿠쿠전자가 아닌, 3M이라는 인식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지난달 21일부터 필터 교체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기청정기가 소비자들에게 사계절 가전으로 인식되는 시점에 이런 일이 벌어져 시장이 침체될까 우려된다"며 "업체들의 노력만으론 신뢰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환경부의 가이드라인 재정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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