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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율 표시 없앤 아마존

입력 2016-07-07 03:01:36 | 수정 2016-07-07 03:01:36 | 지면정보 2016-07-07 A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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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가격 높여 할인 착시효과"
잇단 소송에 판매가만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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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홈페이지에 표시한 ‘정가 대비 할인율’을 없애버렸다. 할인율이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할인율을 정확하게 표기하는 게 아니라 아예 정가를 감추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5월부터 제조업자가 정한 정가(소비자 권장가격)을 표기하지 않고 있다. 표기된 정가가 오프라인 판매가격보다도 높다며 정가를 높게 표기해 할인율이 커 보이게 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대응이다. 아마존은 할인이 아닌데 할인이라고 표기했다는 이유로 수십명의 소비자가 제기한 여러 건의 법적 소송에 휘말려 있다.

아마존의 바뀐 가격 표시 체계는 할인율 없이 그냥 가격이 얼마라고만 표시돼 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이 체계가 소비자에게 “이 가격을 택하거나, 아니면 아마존을 떠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할인율 표기를 없앤 것은 아마존이 ‘이익 대신 매출’을 추구해 온 박리다매 전략을 바꾸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아마존의 지난해 매출은 1000억달러에 이르렀지만, 순이익은 6억달러에 불과했다. 최근 순이익이 늘고 있지만 이는 전자상거래보다는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른 분야의 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뉴욕타임스는 아마존이 시장을 독점한 뒤 가격을 인상하는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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