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6일 서울 면목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일일 민원상담사'를 맡아 민원인과 얘기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서울 면목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일일 민원상담사'를 맡아 민원인과 얘기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주민센터의 일일 민원상담사로 변신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읍·면·동 복지허브화’ 정책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면목동의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박 대통령은 민원상담 창구에서 손자의 PC를 무상으로 수리하러 온 노인과 영구임대아파트를 신청하러 온 세 자녀 가장 등의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이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면목동 복지센터의 맞춤형 복지팀, 구청 복지공무원, 사회복지관 및 장애인 복지관 종사자, 지역사회보장 협의체 주민대표 등과 함께 위기가정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통합사례회의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복지전달체계에서 읍·면·동이 중요하다”며 “복지허브화 현장에 와서 보니 우리가 그렇게 바라던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가 실현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읍·면·동 복지허브화’는 일선 주민센터에 맞춤형 복지팀을 설치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찾아가는 방문상담 △민간자원 연계 및 통합복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완성하자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옛말에 콩 한 쪽도 나눈다고 하는데 이런 제도(읍·면·동 복지허브화)로 인해 선조들의 좋은 DNA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아름다운 심성이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행정복지센터 방문에 대해 “지난달 23일 초등돌봄교실 방문을 시작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우수기업 방문,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방문 등에 이어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정책현장을 찾아 국민 공감을 확산하기 위한 현장 행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