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굴기’의 대표 선수 격인 칭화유니그룹이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으로부터 기술 라이선스를 취득해 낸드플래시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대만 중국시보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칭화유니그룹은 또 다른 중국 국유기업인 우한신신과 함께 과거 마이크론과 대만 난야테크놀로지 간 합작사업을 모델로 마이크론과 기술 라이선스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이 기술을 제공하고 칭화유니그룹과 우한신신이 자금을 대 공장을 건설하는 방식이다. 이 모델을 통해 칭화유니는 낸드플래시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상은 과거 마이크론과 난야테크놀로지 간 합작을 성사시킨 대만 D램업계의 대부 가오치취안 전 난야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작년 10월 칭화유니그룹 글로벌담당 부총재로 자리를 옮겼다.

칭화유니그룹은 우한신신과 협력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영역에 진출, 전 공정을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칭화유니그룹은 작년 7월 마이크론을 23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미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