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의 새 이정표가 될 ‘만디버스’와 ‘낙동강 에코버스’가 운행된다. 올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산의 숨은 명소를 운행하는 관광버스다.

부산 구석구석 '관광버스' 달린다
부산시는 산복도로 일대 풍경과 역사 자원을 둘러볼 수 있는 순환형 관광버스 만디버스(사진)를 오는 13일부터 운행한다고 5일 발표했다. 부산역에서 출발해 영도 흰여울마을, 송도 구름산책로, 감천문화마을, 국제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168계단 모노레일 등 산복도로 명소를 거쳐 부산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관광객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월요일 휴무), 오전 9시~오후 6시에 30분 간격으로 하루 19차례 순환 운행하는 만디버스를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도시재생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산복도로의 매력을 알리고 원도심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버스는 하늘을 볼 수 있도록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했으며, 빨간색 버스에 산복도로 마을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요금은 성인 1만원, 청소년 7000원, 아동 5000원.

시는 서부산권 관광 인프라와 축제,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와 연계한 ‘낙동강 에코버스’도 15일부터 운행하기로 했다. 8일부터 14일까지 시험운행한다. 사상역에서 출발해 화명·삼락생태공원과 낙동강 에코센터가 있는 을숙도생태공원, 다대포 몰운대, 아미산 전망대 등을 거쳐 사상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만디버스와 낙동강 에코버스 운행으로 그동안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쉽게 찾아갈 수 없던 서부산 일대 관광 명소를 한꺼번에 돌아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김해국제공항 환승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특화 노선도 운행할 계획이다. 요금은 일반 7000원, 청소년 5000원, 아동 2000원.

시 관계자는 “관광객이 산복도로와 서부산권 관광지를 버스로 돌아보면서 부산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노선을 배치했다”며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