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콜' 대신 '치탄'
굽네치킨이 소비자들이 배달 치킨을 주문할 때 콜라 대신 탄산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설탕이 들어간 콜라를 원하지 않는 소비자를 위해서다.

굽네치킨은 제주 용암해수를 원료로 만든 탄산수 ‘보헤미안’을 배달 치킨과 함께 제공하기로 하고 이달 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소비자들은 350mL 용량의 ‘보헤미안 스파클링 워터(플레인맛·라임맛)’나 콜라 중 선택할 수 있다. 탄산수를 선택해도 추가 요금은 없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리서치업체를 통해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콜라 대신 탄산수를 마시겠다는 소비자가 33% 정도였다”고 전했다. 탄산수 시장의 주요 고객층은 20~30대 여성으로, 치킨을 즐겨 먹는 소비층과도 많이 겹쳐 탄산수 배달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굽네치킨은 다음주 가맹점주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판촉행사도 열 계획이다.

홍경호 굽네치킨 대표는 “굽네치킨이 제공할 ‘보헤미안 스파클링 워터’ 탄산수는 꼼꼼하게 품질과 성분을 비교해 선택한 제품”이라며 “고객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치킨업체들도 탄산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이명해 교촌치킨 상무는 “교촌치킨과 어울리는 탄산수를 개발하고 있다”며 “곧 콜라 대신 선택할 수 있는 메뉴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치킨업체들은 탄산수 도입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일부 탄산수 가격은 콜라보다 낮기 때문이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