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2분기 영업익 700억 돌파
동국제강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700억원(별도재무제표 기준) 후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지난 1분기보다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나며 실적이 뚜렷이 개선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다음주 초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내부에선 2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목표로 세운 700억원을 가뿐하게 넘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영업이익을 잠정 집계한 결과 700억원 후반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결산에서 800억원대를 돌파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이는 전년 동기(386억원)나 전분기(412억원)에 비해 약 두 배로 늘어난 규모다.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2012년부터 추진한 자발적 구조조정에 따른 체질개선과 긍정적으로 바뀐 업황 등이 꼽힌다.

동국제강은 2012년 글로벌 경기부진과 공급과잉 여파로 철강업황이 나빠지자 발빠른 사업 재편에 나섰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판사업을 구조조정하고 강점을 가진 컬러강판과 철근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짰다. 2013년 연산 100만t 규모의 포항 1후판 공장을 매각했고 연산 190만t 규모의 포항 2후판 공장도 작년 8월 가동을 중단한 뒤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 수익성이 오른 게 2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평가가 동국제강의 신용등급(BB) 전망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기평은 “건설경기 회복에 힘입어 영업수익 창출력이 제고된 데다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개선한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