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 '태양의 후예' 송중기 넘어서나
‘한류스타’ 김우빈(26·사진 왼쪽)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김우빈은 6일부터 방영하는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의 주인공을 맡았다. 드라마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진 두 남녀가 안하무인의 ‘슈퍼갑’ 톱스타(김우빈)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배수지·오른쪽)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얘기다.

김우빈은 극중 최고의 한류 배우 겸 가수 신준영 역을 맡았다. 중국 일본 홍콩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전역에서 한류스타로 자리잡은 김우빈이 드라마에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김우빈은 지난 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놉시스만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며 “사전 제작이라 시간 여유가 있어 작품 완성도가 높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특히 작가와 감독께서 배우들을 믿고 맡겨줘 더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2013년 방영된 SBS 드라마 ‘상속자들’로 25.6%(이하 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방불패’ 신화를 썼다. 또 2014년 영화 ‘기술자들’(256만명), 2015년 영화 ‘스물’(300만명)이 잇달아 히트하며 ‘흥행 보증수표’ 행진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이번 드라마의 흥행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 '태양의 후예' 송중기 넘어서나
‘함부로 애틋하게’는 4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송중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태양의 후예’(태후)의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이 작품은 100% 사전 제작해 ‘태후’처럼 한·중 양국에서 동시간대에 방송될 예정이다. 당초 ‘태후’의 후속작으로 올 4월 말부터 방영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측의 판권 구매와 사전심의 기간을 감안해 방영이 미뤄졌다.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 '태양의 후예' 송중기 넘어서나
‘태후’에 이은 연타석 홈런은 무산됐지만, 그 사이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선 이미 4일 오후 1시 특집편이 방송됐고, 6일 오후 9시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YOUKU)를 통해 현지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함부로 애틋하게’의 제작비는 약 100억원. 중국 수출 단가는 회당 25만달러(약 2억8650만원)가량으로 ‘태후’와 비슷한 수준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태후’와 같은 시기에 계약해 수출 단가가 비슷해졌지만 만약 지금 계약한다면 회당 30만~40만달러로도 수출할 수 있다는 게 현지 반응”이라고 말했다.

중국뿐만이 아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당초 한·중 동시 방송을 목표로 기획·제작됐지만 다른 나라들에서도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영 지역이 늘어났다. 미국 대만 홍콩 일본 필리핀 등과 수출 계약을 맺은 상태다. 미주 지역에선 드라마 판권을 사들인 동영상 사이트 드라마피버를 통해 공개된다. 대만과 홍콩에서는 현지 TV채널에서 동시 방송된다.

문연배 한경 텐아시아 기자 bretto@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