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랑천 가건물을 구출하라 > 서울 등 중부지방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5일 소방 관계자들이 서울 중랑천 장안교 인근에서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컨테이너 가건물을 옮기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 중랑천 가건물을 구출하라 > 서울 등 중부지방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5일 소방 관계자들이 서울 중랑천 장안교 인근에서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컨테이너 가건물을 옮기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서울 등 중부지방에 지난 4일 밤부터 5일까지 2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져 하천이 범람해 도로가 통제되고 논밭과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6일까지 최대 15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북한지방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4일부터 이틀간 2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며 “6일까지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부터 5일까지 강원 속초에 2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중부지방에 1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서울엔 4일 29.5㎜의 비가 내린 데 이어 5일 100㎜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왔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과 경기, 강원 지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하는 등 중부지방 전역에 호우특보를 내렸다.

강원 정선에서는 승용차가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추락하면서 탑승자 네 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폭우로 주택이 침수되면서 전국적으로 200여명의 이재민과 일시 대피자가 발생했다. 농경지 침수와 함께 토사 유출로 곳곳에서 축대가 무너지는 등 피해도 잇따랐다.

서울에선 중랑천이 범람하면서 성동교에서 녹천교까지 동부간선도로 일부 구간의 교통이 통제됐다. 4일부터 불어난 물로 청계천 산책로 출입이 전면 통제된 데 이어 잠수교의 차량통행도 중단됐다.

기상청은 6일까지 중부지방에 50~100㎜가량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중부 일부 지역은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번 장맛비는 7일 오전까지 이어지다가 그치겠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 이달 중순까지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