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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도시 이야기 (8) 파주시] 공장 연 200개 몰리는 접경도시

입력 2016-07-04 18:34:37 | 수정 2016-07-05 02:56:14 | 지면정보 2016-07-05 A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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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605.2㎢)보다 큰 672.7㎢의 면적을 가진 경기 파주시는 1990년대 후반까지 인구가 20만명을 넘지 못했다. 철책선과 군부대, 논밭이 대부분이고 공장과 주택단지는 찾아보기 힘든 낙후도시였다. 기업들은 철책선 사이로 북한과 마주한 접경도시에 공장 짓기를 주저했다.

2003년 2월 LG그룹과 디스플레이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으면서 파주의 변화가 시작됐다. LG디스플레이 전신인 LG필립스LCD가 공사를 시작한 때는 이듬해 3월. 소규모 공장 건설 인허가에만 최소 2년가량이 걸리는데 4.5㎢ 규모의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산업단지가 1년 만에 행정절차를 끝내고 착공했다. 파주시 공무원들이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무조건 허가한다’는 자세로 매달린 덕분이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LG그룹은 파주에 18조원을 투자했다. 일자리가 3만개 이상 생겨 지역경제가 살아났고 머뭇거리던 다른 기업들도 잇달아 들어왔다. 2000년 769곳이던 파주시 공장(건축면적 500㎡ 이상)은 현재 3802곳으로 다섯 배 가까이로 늘었다. 매년 평균 200개의 공장이 세워졌다. 파주 인구는 1996년 16만5000명에서 43만6076명(지난 5월 기준)으로 세 배가량으로 많아졌다.

파주=강경민/홍선표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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