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조기 진단 기술 개발…스페클립스, 미국 벤처대회 우승
피부암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스페클립스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벤처경연대회에서 우승했다.

중소기업청과 KOTRA가 지난달 말 뉴욕에서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자 100여명을 초청해 연 벤처경연대회에서 스페클립스는 국내 15개, 미국 현지 스타트업 6개 등 21개 참가 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벤처경연대회는 성공한 창업자와 벤처투자자 등 전문가들이 창업과 투자 유치 노하우 등을 스타트업과 공유하는 ‘2016 코리아써밋’의 주요 행사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스페클립스는 피부 조직을 훼손하지 않고 레이저 유도 플라즈마 분광기술을 활용, 피부암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스페클립스 창업자인 변성현 대표(사진)는 “지금까지 피부암을 진단할 때 피부 조직을 절제하는 조직검사를 해야 했지만 스페클립스의 솔루션은 기존 피부미용에 쓰이는 레이저를 사용해서도 충분히 조기 진단할 수 있다”며 “피부암뿐 아니라 일반 암 진단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스페클립스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0만달러의 광고 지원과 16만달러 상당의 클라우드 서버 사용료를 받는다.

변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진단분야 박사학위를 받고 보스턴컨설팅을 거쳐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창업했다. 지난해 SK가 운영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드림벤처스타(DVS) 2기 공모전에서 당선됐다. SK는 스페클립스의 사업화 및 해외 진출을 적극 도울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미국 현지법인 사무공간 중 일부를 사용할 수 있게 했고 전담팀을 구성해 스페클립스 미국 법인 설립을 위한 각종 준비작업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