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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 "한국문화 경험이 연기에 큰 도움"

입력 2016-07-03 18:16:21 | 수정 2016-07-04 01:52:25 | 지면정보 2016-07-04 A3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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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영화 '특별시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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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콘텐츠에서 동양인 남성이 백인 여주인공의 로맨스 상대로 나오는 사례는 흔치 않습니다. 사랑스러우면서도 섹시하고, 능동적인 인물로 표현해 동양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고 싶었어요.”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만난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 씨(30·사진)는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코미디 드라마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에서 맡은 배역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여섯 살 때 가족과 미국에 이민을 갔다는 그는 기자의 한국어 질문을 통역 없이 대부분 알아듣고 한국어를 섞어 답했다.

이씨는 드라마에서 베트남 이민자 ‘동’ 역을 맡았다. 사이비 종교 단체에 의해 감금됐다가 15년 만에 세상에 나온 주인공 키미(엘리 켐퍼 분)가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그간 할리우드에서 대부분 숫기 없는 모범생이나 악역으로 나온 동양인 캐릭터와 달리 동은 재기발랄한 성격에 적극적으로 삶을 꾸려가는 이민자다.

“키미와 동은 각자 자기 색이 강한 이방인입니다. 키미는 벙커에 갇혀 있다가, 동은 베트남에 살다가 뉴욕에 도착했어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비슷해 서로 끌리게 되죠.”

드라마는 시즌2까지 이들이 겪는 뉴욕 적응기를 코믹하게 그린다. 방영 초기 일각에서 극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동의 강한 억양이나 문화 차이를 배경으로 삼은 유머 때문이다.

“저는 오히려 극이 편견을 깬다고 생각합니다. 동은 시청자들이 비웃는 역할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웃는 역할입니다. 키미와 함께 새로운 문화를 접하며 성장하죠. 억양은 실제 이민자의 모습을 반영했고, 그건 이상한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거예요.”

그는 “한국 문화와 미국 문화를 동시에 경험한 점이 연기할 때 큰 도움이 된다”며 “이번 작품에선 어린 시절 미국 문화를 처음 경험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7년차 배우인 이씨는 영어 이름을 따로 쓰지 않는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한국에서 왔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요. 다른 누군가가 발음하기 좀 어려워한다는 이유로 제 이름을 바꾸고 싶진 않습니다. 새로운 문화에 적응할 때 중요한 건 쉬운 이름이 아니라 제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난달에는 한국에 체류하며 최민식 라미란 심은경 등과 영화 ‘특별시민’을 촬영했다. 첫 한국어 연기다. 그는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며 좋은 경험을 얻었다”며 “다른 한국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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