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이어 펜디도 국내 첫 남성 전용매장
명품업체 펜디가 올 9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있는 남성 전문관 ‘멘즈 살롱’에 국내 첫 남성 전용 매장을 연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7월 한 달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루이비통도 9월 정식으로 남성 전용 매장을 연다.

명품업체들이 남성 전용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구찌, 돌체앤가바나, 지방시, 버버리 등은 2011년부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남성용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톰브라운, 벨루티, 프라다의 남성전문매장도 연내 신세백화점 멘즈 살롱에 들어선다.

신세계백화점은 남성 패션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남성들이 명품 패션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강남점 증축공사가 끝난 2월 멘즈 살롱을 6446㎡(약 2000평) 규모로 확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구매력이 큰 30~40대 남성들이 자신을 가꾸는 씀씀이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신세계백화점 남성전문관에서 지갑을 연 남성 소비자 비중은 37%였지만 올해는 50%로 늘었다. 2~5월 멘즈 살롱 매출은 전년보다 91.2% 뛰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과거 남성들이 내집 마련, 노후준비 등으로 쇼핑에 인색한 편이었지만 요즘은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을 최고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제력 있는 남성의 구매가 늘고 있어 이들을 겨냥한 특화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