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끼리 연계된 자산·부채가 430조원에 달해 금융위기 시 충격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3일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권에서 자산·부채 연계 규모는 지난 3월 말 430조원으로 금융권 총자산의 7.8%를 차지했다. 금융권의 자산·부채 연계는 금융사가 발행한 금융채, 환매조건부채권(RP),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 시장성 금융상품을 다른 금융사가 인수한 것을 가리킨다.

금융권 간 연계된 자산·부채가 많으면 위기 때 개별 금융사 손실이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진다. 자산·부채 연계 규모는 작년 말 421조원으로 1년 전보다 17조원 늘었고, 올 들어선 3개월간 9조원 불어났다. 한은은 금융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금융권 총자산에서 자산·부채 연계 비중은 2014년 말 8.3%에서 올 3월 말 7.8%로 하락했다.

다만 외부 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非)은행 금융회사와 은행 사이에 연계된 자산·부채(251조2000억원)가 작년 말보다 5.3%(12조7000억원) 급증한 것은 유의할 점으로 꼽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