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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향기] 7~8월 해외여행 예약, 작년보다 30% 이상 늘었다

입력 2016-07-03 15:03:04 | 수정 2016-07-03 15:03:04 | 지면정보 2016-07-04 E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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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등 미주지역 인기…7월30일 전후 여행객 몰릴 듯

브렉시트 이후 유로화 환율 하락…유럽여행에 호재로 작용할 듯
올여름 해외로 떠나는 사람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주요 여행사에 따르면 7~8월 예약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었다. 아직 여행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서둘러야 할 때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30일 기준 7월 해외여행 예약자가 전년 동기 대비 41.6%, 8월은 18.3%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를 통한 해외여행 예약자 역시 7월 56%, 8월 27% 늘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여행객이 급감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별다른 악재가 없는 편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환율이 일시적으로 요동쳤으나 지금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다.

원형진 모두투어 홍보팀 차장은 “올해 여름엔 하와이를 포함한 미주 지역 인기가 높고 중국, 동남아 등의 고른 성장과 유럽의 회복이 예상된다”며 “7월30일 전후로 여행객이 가장 많고, 8월 광복절 연휴에 막바지 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지역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휴양지를 찾는 여행객이 급증했다는 게 여행사들의 설명이다. 여름을 맞아 바다로 떠나려는 여행객이 늘면서 남태평양, 동남아 지역이 전년 대비 30% 넘게 증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의 인기가 좋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미주 지역이다. 모두투어의 7월 여행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06%, 하나투어는 40% 이상 늘었다. 하와이를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12월 진에어가 인천~하와이 호놀룰루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공급석이 증가했고, 항공사 간 경쟁으로 가격이 예전보다 떨어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등락을 거듭하던 유럽은 브렉시트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원·유로화 환율은 지난 5월 1337원에 달했으나 현재 1280원대로 떨어졌다. 유럽 현지에서 쓰는 쇼핑, 관광지 입장료 등의 비용 부담이 내려가는 셈이다. 환율 하락에 대한 소식이 이어지면서 유럽 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모두투어의 유럽 지역 예약자는 7월에 18%, 8월엔 31% 늘었다. 하나투어도 여름에 10~20% 수준의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다만 터키 이스탄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테러 여파로 터키 단독 또는 그리스 등 연계 상품 예약은 줄었다.

일본 여행 예약자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환율이 변수로 꼽힌다. 브렉시트로 원·엔 환율이 일시적으로 급등했으나 지금은 100엔당 1120원대로 진정된 상태다. 하지만 1년 전 원·엔 환율이 100엔당 890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25% 이상 오른 것이 부담스럽다. 다만 유럽과 달리 일본과 같은 단거리 여행지는 여행 결정 시기가 비교적 늦기 때문에 갑자기 몰릴 가능성도 있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전 지역 모두 여행객이 늘고 있어 서둘러 예약하는 게 좋다”며 “아직 여행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항공사가 신규로 취항하는 지역이나 전세기 상품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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