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8일부터 시작된 인공지능(AI)과 인간의 투자 수익률 대회가 6월30일을 끝으로 석 달간의 장정을 마쳤다. 최종 결과는 인공지능팀의 압승이었다.

인공지능팀은 누적 수익률 0.28%로 인간팀(-5.17%)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팀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대회 초반부터 줄곧 상위권을 유지해온 인텔리퀀트사의 ‘아이콘’은 누적 수익률 4.55%로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석달간의 수익률 대결 최종 승자는…AI '위험 관리' 시스템 빛났다
브렉시트 등 각종 대외 변수에도 단 한번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으며 줄곧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종권 인텔리퀀트 대표는 “아이콘이 다른 인공지능과 차별화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결합돼 있다는 점”이라며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시스템이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인간팀에도 희망은 있었다. 대회 기간 내내 하위권에 머물던 김우식 SK증권 영업부 PIB센터 부장이 마지막 주 급상승세를 타면서 1.56%의 수익률로 2위를 차지한 것이다. 김 부장은 전주를 -7.8%로 마감하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한 주 만에 누적수익률을 플러스로 반전시키며 인간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 부장은 “인공지능팀이 앞서갈 때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그걸 견뎌낸 것이 여기까지 온 주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3위와 4위에는 인공지능팀의 라씨와 슈팅스타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두 인공지능은 꾸준히 안정된 수익률을 보여줬지만 막판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지 못해 마이너스로 마감했다. 이종일 한국투자증권 부장은 누적 수익률 -5.10%로 5위를 기록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임동진 기자 sy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