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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막힌 해운·조선, 중국·일본은행 '노크'

입력 2016-07-01 17:56:48 | 수정 2016-07-02 02:12:16 | 지면정보 2016-07-02 A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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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내는 멀쩡한 기업도 금융권 몸사리기에 '곤혹'
연장 때는 금리인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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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회사와 해운회사에 대한 금융권 여신이 말라가고 있다. 은행들이 조선·해운회사의 신규 대출은 물론 기존 대출 연장도 꺼리고 있어서다. 금융권이 일부 기업의 부실을 문제삼아 정상기업의 대출에도 몸을 사리는 바람에 멀쩡한 기업이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조선사는 최근 채권은행으로부터 만기가 돌아온 단기차입금을 연장하려면 금리를 종전보다 연 1%포인트 이상 올려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조선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신규 대출은 기대조차 못 하고 있다.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는 B해운사는 일본과 중국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거부하고, 기존 대출 만기가 돌아오면 금리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국민·우리·농협은행 등은 올 들어 해운사에 신규 대출영업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은행들은 조선사가 선박을 수주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하는 데도 소극적이다. RG는 조선사가 파산 등의 이유로 선박을 제대로 건조하지 못하면 은행이 발주사에 선수금을 지급해준다는 일종의 보증서다. RG가 발급되지 않으면 수주계약 자체가 취소된다. 대형 조선사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선박을 계약대로 건조하지 못할 경우는 거의 없는데도 은행들이 RG 발급을 미적거려 선박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도병욱/안대규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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