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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에 빠진 모스크바영화제

입력 2016-07-01 18:07:21 | 수정 2016-07-02 01:12:49 | 지면정보 2016-07-02 A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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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관 감독 최우수 장편 드라마상
윤재호 감독 기록영화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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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대 국제영화제의 하나로 꼽히는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윤재호 감독(36)과 김종관 감독(41)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0일(현지시간) 로시야극장에서 막을 내린 제38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윤 감독의 ‘마담 B’는 기록영화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김 감독의 드라마 ‘최악의 하루’는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이 수여하는 최우수 장편 드라마 상을 받았다.

‘마담 B’는 탈북 여성의 파란만장한 사연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 기록영화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토마 발메스 프랑스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북한과 중국 간 여행에 관해 얘기하면서 많은 사물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탁월하게 깨트리고 인간관계를 깊이있게 조명했다”고 평했다.

‘최악의 하루’는 늘 최선을 다하지만 최악의 상황에 빠진 여자 주인공과 세 남자의 늦여름 하루 데이트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FIPRESCI 심사위원단장인 프랑스 출신 영화 비평가 잔-막스 메잔은 “촬영과 연출 기술이 뛰어난 작품”이라며 “훌륭하면서도 상당히 슬픈 영화로 (미국 감독) 우디 앨런의 작품을 연상시킨다”고 평했다.

FIPRESCI는 1930년 세계 영화평론가와 영화 전문기자들이 파리에서 모여 만든 단체로, 50여개국에 회원을 둔 세계 최대 비평가 조직이다.

윤 감독은 부산에서 디자인고교를 졸업하고 미대에 진학한 뒤 스무 살 때 프랑스로 떠나 낭시 미대에 진학했다. 이후 그림뿐 아니라 사진과 영상을 혼합한 작업을 하며 영화에 빠졌다. 2013년 ‘타이페이 팩토리’와 ‘더 피그’ 등으로 칸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주목받았다. 윤 감독은 본인 영화의 정체성을 한국과 프랑스 문화를 절반씩 융합한 ‘더블컬처’라고 정의했다.

서울예술대 영화과 출신인 김 감독은 배우 정유미를 발견한 단편 ‘폴라로이드작동법’과 옴니버스영화 ‘조금만더가까이’ 등 감각적인 영상미와 감성적인 뉘앙스의 작품들로 주목받은 이후 5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선보였다. 이 영화는 다음달 국내 개봉한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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