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이민영·펑산산 7언더 공동선두
한·중 대결로 관심을 모은 장하나(24·비씨카드·사진 왼쪽)와 펑산산(중국·오른쪽)이 1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금호타이어여자오픈 첫날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장하나는 이날 중국 웨이하이포인트(파72·614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뽑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7언더파는 2013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세운 코스레코드와 같은 성적. 펑산산도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냈다.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오른 장하나와 펑산산은 이날 정교한 장타를 앞세워 4개의 파5홀 중 똑같이 2개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팽팽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아이언샷과 퍼팅 실력을 가늠하는 파3홀에서는 장하나가 근소하게 앞섰다. 장하나가 4개의 파3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낸 데 비해 펑산산은 버디 1개를 수확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승을 기록 중인 장하나는 지난 4월부터 극심한 스트레스 후유증으로 투어를 쉬는 등 부침을 겪었다. 지난달 23일 국내 투어 복귀전인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6에서도 공동 50위에 그치면서 정상적인 몸 상태를 회복하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분위기 전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장하나는 “파만 잡자는 생각으로 욕심 없이 쳤다”며 “페어웨이를 지키기 위해 우드 티샷을 주로 쳤던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장암을 이겨낸 이민영(24·한화)도 장하나 펑산산과 같은 7언더파를 쳐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