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히트상품이 된 르노삼성차 SM6는 지난 3월에서 6월까지 4개월간 2만7211대 팔렸다. (사진=르노삼성)
상반기 히트상품이 된 르노삼성차 SM6는 지난 3월에서 6월까지 4개월간 2만7211대 팔렸다. (사진=르노삼성)
[ 김정훈 기자 ] 완성차 후발 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성장세를 올렸다.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작년 상반기 대비 20% 넘게 판매량이 늘었고 쌍용자동차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1일 완성차 5개사의 상반기 판매 집계에 따르면 올 1~6월까지 국산차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81만2265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주력 모델의 신차 효과 및 개별소비세 할인 혜택에 힘입어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가 35만여 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4.5% 성장에 그친 반면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25.9% 늘어난 4만6916대를 팔아 완성차 5사 중 가장 큰 폭의 내수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GM은 21.6% 증가한 8만6779대를 판매해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반기 기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신형 세단 SM6가 전체 판매의 약 60%를 책임졌다. 쉐보레는 RV 판매가 29% 줄어든 반면 승용차 판매가 47% 늘어났다. 스파크, 말리부, 임팔라 등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쏘렌토, 카니발, K7 등 히트작을 쏟아낸 기아자동차도 함박 웃음을 지었다.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27만6750대를 팔았다.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 '투톱'을 앞세운 쌍용차는 11.6% 증가한 5만696대를 판매했다. 완성차 내수 4위 싸움에서도 르노삼성을 제쳤다.

업체별 상반기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년 대비 1.7% 증가한 르노삼성을 제외하고 나머지 현대차(-1.8%) 기아차(-8.2%) 한국GM(-6.7%) 쌍용(-2.1%) 등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