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칼럼] 웰빙 수산물 인증, K푸드 활성화의 기초
김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친근한 수산물이다. 한국산 조미김은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아 일본 관광객들이 선물용으로도 즐겨 찾는다. 서구에서는 김을 ‘바다의 잡초(seaweed)’라 부르며 즐기지 않았다. 최근에는 영양가가 풍부한 자연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소비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한국산 김의 최대 수입국인 미국에서는 김을 저칼로리 영양 간식으로 먹는 이들이 많다.

김은 전 세계 9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3억달러를 넘었다. 2010년 1억달러 돌파 이후 5년 만에 세 배나 성장했다. 양으로는 총 5144만속(1속=100장)을 헤아린다. 한 장씩 이으면 지구를 27바퀴나 돌고, 면적으로는 여의도의 71배에 이르는 양이다.

김은 남해안과 서해안의 청정해역에서 생산된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세계 소비시장의 변화에 맞춰 안전하고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수산물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산물 수출은 외국과의 협약 또는 수출 상대국이 요청하는 기준에 따라 검사가 이뤄진다. 부산, 인천 등 전국 13개 지원에서 수출 수산물 검사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수산물 생산·가공시설에 대한 위생관리뿐만 아니라 수산물을 오감으로 평가하는 관능검사와 식중독균, 중금속 등 위해물질을 이화학적 방법으로 검사하는 정밀검사를 통해 수출 수산물의 적합 여부를 판정하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수출 수산물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 수산물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수산물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산 수산물과 수산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수산물 소비 세계 1위국이다.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연간 53.8㎏으로 일본을 제쳤다.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해조류나 생선 등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만큼 수산물 안전을 담당하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역할에 대한 책임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수산물 인증 업체와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인증품의 사후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신현석 <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