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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에너지로 바꾼 'SK 친환경 마법'

입력 2016-06-30 17:43:51 | 수정 2016-07-01 02:15:15 | 지면정보 2016-07-01 A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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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
분뇨 냄새나던 마을, 돈 냄새나는 마을로…

시골 소매곡리의 변신
가축분뇨로 전기·가스 생산
남아도는 에너지 판매해 주민들 연 1억5000만원 수익

제2의 독일 윤데마을로 만들자
박 대통령 "관광명소로 조성…글로벌 친환경시장 적극 진출을"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역에 맞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도 하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조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2년6개월이 지난 30일 박 대통령은 자신이 구상을 밝힌 친환경에너지타운을 방문했다. SK E&S 등이 사업시행을 맡은 강원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이다.

홍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정부가 추진하는 전국 19개 친환경에너지타운 중 가장 이른 작년 12월 준공했다. 이날 박 대통령 방문 행사엔 최문순 강원지사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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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나던 마을이 친환경타운으로

소매곡리는 1998년 이후 ‘냄새나는 마을’이라는 오명을 썼다. 홍천군이 이 무렵부터 이곳에 하수처리장과 가축분뇨처리장을 집중적으로 설치했기 때문이다.

“마을에서는 물론이고 마을 옆 고속도로를 지날 때도 분뇨처리장과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냄새가 날 정도였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악취가 계속되자 주민들은 마을을 떠났다.

소매곡리의 변신은 1년여 만에 이뤄졌다. 작년 10월부터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가스를 도시가스로 정제하는 설비, 퇴비와 액비(물거름)로 바꾸는 설비, 태양광 발전설비 등이 설치됐다.

○바이오가스 등으로 수익 창출

주거환경만 개선된 게 아니다. 마을 주민은 가축분뇨 등을 원료로 생산한 바이오가스(메탄), 퇴비 및 액비, 전기 등을 판매해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하루 80㎥와 20㎥ 규모의 가축분뇨 및 음식물 쓰레기를 원료로 연간 76만6500㎥의 도시가스를 생산해 소매곡리 주민이 약 5%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강원도시가스에 판매한다. 정부는 소매곡리 주민들이 이를 통해 연간 4200만원의 가스사용 절감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퇴·액비 생산(연 5200만원), 태양광 및 소수력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 판매(연 9600만원) 등으로 주민들은 연간 총 1억4800만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소매곡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민들로부터 감사의 표시로 명예주민증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사업 관계자들에게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은) 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종합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관광 명소화를 통한 전국적인 확산과 세계 시장 진출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마을 진입로 숲길 조성 및 1500㎡ 규모의 야생화 단지 개발 등을 추가로 추진해 이곳을 제2의 윤데마을(가축분뇨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독일의 바이오 에너지마을)로 가꿀 계획이다. 윤데마을은 연간 약 7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독일의 관광명소다.

○신에너지 사업에 드라이브 거는 SK

사업시행을 맡은 SK E&S가 이 사업을 통해 내는 수익은 없다. 하지만 SK는 이 마을을 모델로 삼아 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신에너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SK 계열사 중에선 SK이노베이션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SK E&S와 SK D&D가 태양광 및 풍력발전 사업을 펼치고 있다.

SK는 우선 정부가 중국 및 이란 정부와 협력해 추진하는 해당 국가 내 친환경에너지타운 개발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신에너지 관련 주요 계열사들이 개별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 회장은 “SK는 올해 초 그룹 차원에서 에너지신산업추진단을 구성해 친환경에너지타운을 포함한 다양한 신에너지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장진모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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