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엔지니어링개발연구센터(소장 한종훈·이하 EDRC)는 오는 29일부터 ‘4차 글로벌 엔지니어 인재양성 프로그램’ 을 개최한다.

이 프로그램은 엔지니어링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2014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서울대 EDRC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플랜트 유관 기업의 실무자 및 관련 분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으로 매회 2000~3000명이 수강한다.

이번 4차 프로그램은 ‘공정설계의 기초’‘Pump 실무’‘FPSO FLNG Topside 공정설계’ 등 기존 개설된 인기 화공·해양분야 과목이외에 PM·발전분야의 신규과목을 포함해 총 54과목으로 확대됐다. 27과목이 개설된 3차 프로그램에 비해 과목 수가 2배 늘었다.

PM 법무 분야 강의가 신설됐다. 시공자의 책임제한·독립적 보증 플랜트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문제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의 현직 변호사들과 연세대·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10명이 강의할 예정이다. EDRC 관계자는 “플랜트 엔지니어링 관련해 공학적 관점에서의 강의는 많이 이뤄져왔지만 정작 엔지니어들이 특히 취약한 법무 분야에 대한 강의는 미흡했다”며 과목 증설 취지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선 처음으로 교수진이 직접 거제·여수·서산 등 국내 플랜트 산업 단지를 찾아가는 지방 현지교육도 운영한다. EDRC관계자는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현장 엔지니어들의 현실적인 애로사항을 고려해 이번 회차부터 지방 교육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첫 지방 교육의 장소는 경남 거제다.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해양·석유화학플랜트 기업과 엔지니어링분야에 특화된 지방 대학들의 수요를 반영해 선정했다.

EDRC 한종훈 소장은“국내외 플랜트 산업이 어려울수록 장기적인 안목으로 고급 기술을 갖춘 엔지니어링 인력과 기술력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발전·PM등의 다양한 교육내용과 PetroSkills·IFP 등 글로벌 선진기관의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해 산업 수요에 맞춘 과목을 지속적으로 확대 편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