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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물결'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타계

입력 2016-06-30 02:28:36 | 수정 2016-06-30 06:22:23 | 지면정보 2016-06-30 A3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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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 '정보화 혁명' 예견

옛 소련 붕괴 정확히 예측한 '권력이동' 번역서 한경서 출간
아침마다 세계 신문 7종 통독…미래 내다보는 통찰력 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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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세계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사진)가 타계했다. 향년 87세.

토플러협회는 그가 지난 27일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토플러는 《미래의 충격》 《제3의 물결》 《권력이동》 《부의 미래》 등 미래를 꿰뚫는 통찰력을 담은 저서로 유명하다.

1928년 뉴욕에서 출생한 그는 1949년 뉴욕대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중서부 공업지대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며 노동조합 관련 잡지에 글을 기고했다. 뛰어난 글솜씨를 인정받은 그는 유명 저널리스트가 돼 1961년까지 ‘미래’지의 부편집자로 활동했다.

1964년에 쓴 《문화의 소비자》는 그의 이름을 세상에 처음으로 알린 저서다. 1970년 미래로 진입하는 속도에 따라 사회가 받는 충격을 예상한 책 《미래의 충격》은 미래학자로서 입지를 다지는 기반이 됐다.

토플러는 1980년 대표작 《제3의 물결》을 내놓으며 정보화 혁명을 예고했다. 그는 이 저서에서 제1의 물결(농경시대), 제2의 물결(산업화 시대)에 이어 20~30년 뒤 제3의 물결(지식정보시대)이 도래할 것이라는 혜안을 제시했다. 재택근무, 전자정보화 가정 등 새로운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도 이 책에서다.

1991년 쓴 《권력이동》에서는 권력의 3대 원천을 규정했다. ‘폭력’을 저품질 권력, ‘부’를 중품질 권력, ‘지식’을 고품질 권력이라고 분류했다. 권력이동은 옛 소련의 붕괴를 내다봤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는 2006년 저서 《부의 미래》를 통해 ‘혁신속도론’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기업이 100마일의 속도로 변하고, 노조는 30마일, 정부는 25마일, 학교는 10마일, 정치조직은 3마일, 법은 1마일로 변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속도 차이가 경제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세상을 보는 남다른 눈으로 미래를 정확하게 그려낸 그의 예지력 원천은 신문이었다. 토플러는 “아침에 일어나면 전 세계에서 배달되는 7개 신문을 손톱이 새까맣게 될 정도로 읽는다”며 신문 읽기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그는 미국 뉴욕대·마이애미대 등 5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코넬대 객원교수를 지냈으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특별회원으로도 등재됐다. 2007년 한국에서 서강대 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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