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공장 두 배 늘어난 반월·시화
181곳 휴·폐업…'급매·임대' 현수막 빼곡
공단 가동률도 떨어지고 있다. 반월산단의 4월 가동률은 70.9%로 3년 새 10.2%포인트 떨어졌다. 시화산단은 이 기간 80.6%에서 77.5%로 3.1%포인트, 6737개사가 입주한 남동산업단지는 78.7%에서 70.3%로 급락했다. 반월과 남동산단은 정상 가동률 80%는 고사하고 70% 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대기업발(發) 불황에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가 겹쳤기 때문이다.
반월과 시화산단을 동서로 연결하는 안산 별망로에는 사거리마다 ‘공장 급매·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병학 반월 염색조합 이사장은 “(염색업종 특성상) 일감이 줄어도 기계를 세울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공장을 돌리는 곳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은 악화일로다. 김광 한국산업기술대 산학협력단장은 “매출 감소로 재무구조가 나빠진 중소기업들이 금융회사의 자금 회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가 기술력은 있는데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월·시화산단=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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