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MWC 상하이 2016’ SK텔레콤 부스에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왼쪽 두 번째)이 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세 번째), 장판 차
이나유니콤 부총재(맨 오른쪽) 등과 애완동물용 스마트 장난감을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29일 ‘MWC 상하이 2016’ SK텔레콤 부스에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왼쪽 두 번째)이 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세 번째), 장판 차 이나유니콤 부총재(맨 오른쪽) 등과 애완동물용 스마트 장난감을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벤처 육성을 강조해온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의 노력이 글로벌 투자 유치로 이어지고 있다. SK그룹 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을 겸임하고 있는 장 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한 뒤 개방형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창업 지원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벤처기업 와이젯과 이지벨은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2위 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과 각각 9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상하이에서 열린 투자 설명회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이번 투자를 이끌어냈다.

두 회사는 이날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16’에서도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아 전시장을 꾸렸다. SK텔레콤은 세계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회에서 벤처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찾도록 이번에 마련한 전시관을 통째로 벤처기업 14곳에 내줬다.

이 같은 벤처 지원 배경에는 장 사장의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조성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그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부터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선언하며 “벤처,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개방형 플랫폼을 함께 구축하며 ICT의 새로운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브라보! 리스타트’라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창업 지원 대상을 40대 이상 기존 베이비붐 세대로 확대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지원 업체 중 세 곳은 지난 1월 말 솔루션 판매, 공급계약 체결 등의 성과를 거두며 올해만 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