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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유전자 검사 30일 시행…"시장 팽창" vs "오·남용 우려"

입력 2016-06-29 19:27:15 | 수정 2016-06-29 21:35:27 | 지면정보 2016-06-30 A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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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혈압·노화 등 12가지 검사…민간기업 직접 판매 가능
"검사는 질병 가능성만 예측…지나친 상업화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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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이오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유전자 검사 상품이다. 조만간 온라인몰과 편의점에서 손쉽게 살 수 있게 되면 유전자 검사 시장이 본격적으로 팽창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유전자 검사 전문업체들의 주가도 급등세를 탔다. 랩지노믹스는 28일 장중 주가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전날보다 29.82% 올랐다. 디엔에이링크(16.54%), 테라젠이텍스(8.74%), 마크로젠(8.5%) 등의 주가도 급등했다. 하지만 유전자 검사 오·남용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는 하루 만에 소폭 하락하거나 횡보장세를 보였다.

유전자 검사 전문업체들의 주가 움직임은 유전자 검사 시장에 대한 세간의 기대감과 우려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30일부터 민간기업이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은 분명 새로운 변화다. 벌써 유전자 검사와 연계한 다양한 다이어트 및 건강 관리 서비스들이 출시 대기 중이다. 유전자 검사 상품 판매와 광고, 마케팅 등에 대한 족쇄가 풀리면서 창의적인 서비스들이 속속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한쪽에서는 혈당, 혈압 등 현재 법적으로 허용된 12가지 유전자 검사 범위가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좁다는 주장도 한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법으로 규제하는 것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소비자 보호에 힘을 실었다. 유전자 검사 오·남용의 피해를 줄이는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오·남용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검사 결과는 질병의 진단과 무관하다’는 문구를 반드시 제품에 표시하도록 했다. 과학적 근거 없이 무분별하게 이뤄진 유전자 검사로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었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만큼 이제는 기업들이 보여줄 차례다. 유전자 검사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내는 것은 기업의 몫이기 때문이다.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면서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신뢰를 쌓아야 한다.

조미현 중소기업부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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