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압구정본점을 비롯한 5개 점포에서 글로벌 유기농 식료품 전문 매장인 '월드 오가닉 존'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월드 오가닉 존은 해외에서 유명한 고급 유기농 식료품을 직수입해 판매한다. 국내 백화점들이 단발성 행사로 해외 유기농 상품을 판매한 사례는 있었지만, 별도 공간을 활용한 전문 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식품전문 계열사 현대그린푸드 전문 바이어와 함께 6개월간 해외 현지 시장 조사를 통해 상품을 선정하고 물량·통관 계획을 수립했다. 대량 구매를 통해 현지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해 배송비가 추가로 들어가는 해외 직접구매(직구) 보다 30~50%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는 식문화가 다양화되고 글로벌화되면서 수입 식료품을 찾는 고객들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내 수입 식료품 판매 증가율은 2013년 15.8%에서 지난해 68.3%로 급격히 뛰었다.

박병철 현대그린푸드 바이어는 "직접 해외 농장을 방문해 믿을 만한 제조 공정으로 만들어 졌는지 꼼꼼하게 확인했다"며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월드 오가닉 존 개관 기념으로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유기농 잼을정상가 대비 40~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유기농 식료품 매장 '월드 오가닉 존' 선보여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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