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프랜차이즈 전성시대] 세련된 레스토랑 같은 분식점…미국·홍콩·태국 등 5개국 진출
캐주얼 한식 브랜드를 표방하는 스쿨푸드는 개점 15주년을 맞아 브랜드를 새단장하고 국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쿨푸드를 운영하는 SF이노베이션은 대표 매장인 서울 광화문점을 시작으로 메뉴와 인테리어 등을 전면 리뉴얼한다고 29일 밝혔다. 브랜드 이미지(BI)는 고객들이 보다 명확하게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도록 레드와 블랙 두 가지 컬러만을 사용해 심플함을 강조했다. 인테리어는 빨간색 등 원색을 줄이고 베이지와 그레이 등의 색상을 활용해 세련된 레스토랑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프리미엄 분식점에서 캐주얼 한식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쿨푸드는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배달 서비스 강화를 국내 사업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배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스쿨푸드는 2002년부터 서울 강남 지역과 잠실 지역에서 배달 서비스 전문매장인 ‘스쿨푸드 딜리버리’를 운영해왔다. 강남과 잠실 등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하던 배달 서비스는 최근 몇 년간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1인 가구 및 대학생 밀집 지역인 관악 지역에 9번째 배달 전문매장을 열었다.

스쿨푸드는 배달용 바이크와 배달사원 유니폼 디자인도 바꿨다. 올해 말까지 약 10개의 스쿨푸드 배달전문매장을 추가로 열고 2019년까지 약 140개의 매장을 낼 계획이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쿨푸드는 200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해외 1호점을 열며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미국,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5개국에 진출해 총 14개 글로벌 매장을 운영 중이다.

스쿨푸드가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은 홍콩이다. 14개 중 9개 매장이 이곳에 있다. 스쿨푸드는 2013년 8월 홍콩 타임스스퀘어에 1호점 매장을 선보인 후 3년 연속 맛집 선정 업체인 ‘오픈라이스(OpenRice)’의 ‘한국 레스토랑 맛집’으로 뽑히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연간 이용객이 6880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국제공항인 홍콩국제공항에 스쿨푸드 9호점을 개설해 홍콩 현지인은 물론 홍콩을 방문하는 각국의 관광객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스쿨푸드는 또 태국에 2개,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에 각각 1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개점 15주년을 맞아 올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라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K푸드’ 열풍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