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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전쟁 1년(하)] '국민 페이' 가리는 2라운드…살아남거나 사라지거나

입력 2016-06-29 10:14:52 | 수정 2016-06-29 10: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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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 총아 '페이'…2라운드 전쟁 돌입
온·오프라인 경계 허문 경쟁
누가 살아남느냐 관심…범용성 높고 전세대 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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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진 기자 ]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간편결제 서비스로 진검승부에 나선다. 간편결제는 서비스 자체뿐 아니라 플랫폼 파워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사의 핵심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2015년 6월 22일 한경닷컴은 국내 페이 전쟁의 시작을 이렇게 보도했다. 불과 1년 만에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는 사람들의 일상에 제법 깊숙이 파고들었다. 각종 페이들이 치열하게 시장 선점 경쟁을 벌였온 지난 1년간 한국 간편결제 서비스의 판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모바일 시대의 총아로 주목받은 간편결제 서비스. 이름 알리기를 넘어 '국민 페이'로 자리잡기 위한 2라운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페이 시장 개척기…경험자·가맹점 확보 총력

간편결제 서비스들은 출시 초반 '첫 경험자'를 늘리는 데 사활을 걸었다. 그동안 없었던 생소한 서비스인 만큼 한 번이라도 써보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다양한 할인 혜택과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려 했던 이유다.

가맹점 확보 경쟁도 치열했다. 충성고객을 늘릴려면 첫 경험 이후 쓸 곳이 많아야 했다.

개별 서비스들이 전국의 수많은 가맹점을 일일이 확보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업체들이 택한 방식은 신용카드사나 교통카드, 쇼핑 플랫폼 등 기존 결제 시장과 손을 잡는 것이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는 국내 대다수 신용카드와 제휴를 맺어 기존 카드사 가맹점을 모두 끌어안았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는 전국 10만여개 가맹점을 갖고 있는 모바일 교통카드 '티머니'와 손을 잡았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포털이란 점에서 상대적으로 가맹점 확보가 쉬웠다. 특히 네이버페이의 전신인 '네이버체크아웃'의 가맹점과 쇼핑 플랫폼 '쇼핑윈도'의 입점 업체를 가맹점으로 끌어들인 게 주효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는 티머니 가맹점 10만여개를 포함해 온·오프라인 가맹점 20만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 사진=NHN엔터테인먼트기사 이미지 보기

NHN엔터테인먼트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는 티머니 가맹점 10만여개를 포함해 온·오프라인 가맹점 20만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 사진=NHN엔터테인먼트


◆1라운드 온·오프라인 승기 누가 잡았나

초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편리함을 경험한 사람들은 페이의 충성 고객이 됐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온·오프라인 영역별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가 갈렸다. 각자의 플랫폼이나 단말기 등을 앞세워 온라인과 오프라인 중 한 곳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에선 갤럭시 스마트폰을 활용한 삼성페이의 독주가 이어졌다. 삼성페이는 지난해 12월 서비스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결제건수 1000만건을 기록하며 빠르게 안착했다. 올 4월엔 누적 결제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오프라인 결제의 비중이 80%에 달했다.

온라인에선 네이버페이가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네이버페이의 누적 결제건수는 6500만건. 9개월 앞서 출시한 카카오페이는 당시 1300만건에 그쳤다.

업계는 현재까지 네이버페이의 총 결제건수를 1억건으로 추산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결제건수는 총 4000만건으로 지난해 연말 대비 격차를 좁혔으나 승기를 뺏기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오프라인에서 사용하는 모습. / 사진=삼성전자기사 이미지 보기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오프라인에서 사용하는 모습. / 사진=삼성전자


◆옥석 가리기 시작…살아남거나 사라지거나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은 2라운드에 돌입했다. 이제부터는 누가 시장을 선점하느냐가 아닌 누가 살아남느냐의 싸움이다.

현재 국내에 서비스 중인 페이 종류만 수십가지에 달한다. 한 사람이 이들 서비스를 모두 사용하는 것은 불편하고 비효율적이다. 결국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은 소수 페이들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통합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보기술(IT)·통신업계에 간편결제 서비스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먹거리"라며 "현재 페이들이 너무 많은 상황인데 머지 않아 소수 서비스로 통합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들의 기능은 큰 차이가 없다.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하게 비밀번호나 패턴 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틀은 같다. 최근 일부 페이들이 간편송금과 공과금 납부 서비스 등을 추가하고 있지만 이 역시 간편결제 시장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특별하다'고 내세울 만한 기능이 없는 가운데 페이의 승패는 결국 범용성에 달려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앞으로 범용성 확대 경쟁은 온·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온·오프라인에서 각각 강세를 보였던 서비스들은 이미 다른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삼성페이는 주요 카드사들과 제휴를 늘려가며 온라인 결제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삼성페이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는 롯데, KB국민 하나카드로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카드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실물 체크카드와 연계한 포인트 적립 기능을 선보이며 오프라인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사용자 세대층을 넓히는 것도 숙제다. 현재 간편결제 서비스 사용자는 20~30대 젊은층에 집중돼 있다. DMC 미디어의 '2016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률은 20대가 90.5%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가 82.0%였으며 40~50대는 69.3%에 그쳤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기존 결제 방식이 더 익숙해서'(61.9%)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서'(41.2%), '스마트폰 분실에 대한 불안감이 커서'(29.4%) 등이 뒤를 이었다.

IT업체 관계자는 "중장년층은 공인인증서와 일회용 비밀번호(OTP)카드 없이 비밀번호만으로 결제가 이뤄진다는 것에 대해 여전히 보안상 문제를 걱정하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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