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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자산운용 챔피언들] 숭실대, 대형 연기금 벤치마킹해 전문성↑…서강대, 자산배분 우수

입력 2016-06-28 17:40:03 | 수정 2016-06-29 01:37:10 | 지면정보 2016-06-29 A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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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국 기금·자산운용 대상

교육부장관상
대상 - 숭실대, 베테랑 수혈 등 역량 강화
최우수상 - 서강대, 주식·PEF 등에도 투자
우수상 - 원광대, 지역서 기부금 모집 활발
67개 대학 '미흡' 이하 등급…36곳은 운용조직도 없어
한국경제신문 등이 올해 82개 대학기금을 대상으로 운용체계 및 자산배분 현황을 심사한 결과 숭실대가 교육부장관상인 대상을 받았다. 올해 심사는 기금운용위원회 의사결정체계(5개 문항), 자산운용체계(4개 문항), 기금 확대 및 정보제공 노력(3개 문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숭실대를 비롯해 서강대(최우수상), 원광대(우수상), 연세대, 서울대 등 5개 대학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우수 등급 아래인 ‘양호’ 등급에 10개 대학, ‘미흡’ 등급에는 31개 대학이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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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운용 ‘전문성’에 높은 배점

숭실대는 기금운용위원회의 의사결정체계 부문에서 다른 대학보다 뛰어난 점수를 받았다. 기금운용위의 의사결정체계는 국내 대학이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판단 아래 심사위원단이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이다. 올해 심사에서도 가장 많은 5개 문항이 배정됐다.

숭실대는 5개 문항 모두 ‘우수’ 판정을 받았다. 특히 기금운용위의 ‘전문성 확보 노력’이 돋보였다. 이 학교는 지난해 3월 최영권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을 기금운용위 외부위원으로 초빙했다. 국내 대형 연기금의 투자 노하우와 운용체계를 배우기 위해서라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회의는 위원장인 장범식 학사부총장 주도하에 연간 2회씩 진행된다. 상반기에는 자금운용 방향을 수립하고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상품 배분에 나서는 방식이다.

수익률 성과도 우수한 편이다. 숭실대는 예금과 채권에 자금의 70%, 30%를 각각 배분하고 있다. 안정적인 자산 위주로 배분하고 있지만 수익률은 2년간 연 3~4%로 집계되고 있다.

기금 확대를 위한 노력에서도 ‘우수’ 평가를 받았다. 숭실대는 지난해부터 소액기부 증대를 위해 동문 대상 모바일 소액기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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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대학이 ‘미흡’ 판정 왜

서강대는 자산운용체계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최우수상 수상 기관에 선정됐다. 860억원 규모를 운용하는 서강대 대학기금은 96%의 자금을 단기 유동성 자산에 예치하고 있다. 주로 시중은행 상품을 이용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나머지 자금은 국내 주식과 사모펀드(PEF)에 각각 0.7%, 3.3%를 투자하고 있다. 비중은 작지만 대다수 대학이 안전자산에만 돈을 묶어둔 것과 달리 수익성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을 받은 원광대는 기금 확대 및 정보제공 노력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519억원 규모를 운용하며 기금 규모 확대를 위해 지난해 모금사업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했다. 모금사업위는 연간 기금 조성 계획을 수립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기부금 모집에 나선다. 지난해 동문기업인, 지역사회 전문경영인 모임 등을 통해 20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모집했다. 기금운용위원회도 기부금 규모가 많은 의·약학 분야 단과대학 학장들을 위원으로 구성해 기금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심사에 참여한 82개 대학 중 ‘미흡’ 이하 등급을 받은 대학은 67개(전체 81%)에 달했다. 이들 대학의 대다수는 기금의 100%를 정기적금과 같은 확정금리형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대학 기금 규모가 크지 않아 확정금리 상품 외에 투자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심사위원단의 설명이다.

미흡 이하 등급 중 36개 대학은 기금운용 관련 조직 및 지침서(IPS)조차 마련하지 않은 곳으로 ‘매우 미흡’ 판정을 받았다. 사실상 기금운용과 관련한 체계를 전혀 마련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모든 평가에서 0점을 기록한 대학도 6곳에 달했다.

김태호/박동휘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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