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THE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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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구 기자 ] 울산대와 울산시가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타임스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이 주최하는 2017년 아시아대학총장회의(Asia Universities Summit) 유치에 성공했다.

내년 3월14일부터 16일까지 울산대에서 열리는 아시아대학총장회의는 세계 유수 대학 총장과 정부 관료, 비즈니스 리더들이 참가하는 행사다.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고등교육의 역할과 미래산업 발전, 경제성장을 위한 대학의 책무 등을 논의한다.

THE는 유치 의사를 밝힌 울산, 일본 도쿄 등 여러 도시와 대학에 대한 현장 실사를 거쳐 울산대와 울산시를 차기 개최지로 확정했다. 울산대와 울산시는 특히 산학협력 우수모델로 인정받아 낙점된 것으로 학교 측은 28일 전했다.

울산대 관계자는 “산학협력이 세계 대학들의 화두가 되고 있다. 산학협력 메카인 울산에서 한국의 산학협력 모델을 주제로 미래 발전전략을 논의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THE 평가도 산학협력 부문 평가지표를 중요하게 보는 추세이므로 많은 해외 대학들이 내년 회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21일 열린 올해 THE 아시아대학총장회의 모습. / 울산대 제공
지난 19~21일 열린 올해 THE 아시아대학총장회의 모습. / 울산대 제공
내년 열리는 아시아대학총장회의는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는 울산시로서도 해외 리더들에게 ‘글로벌 시티’ 울산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이번 회의 유치는 지방 사립대의 세계적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울산시의 신산업동력 창출을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울산시장도 “생태·문화·관광도시 울산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해외투자 유치와 ‘굴뚝 없는 산업’ 육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아시아대학총장회의 유치는 지난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THE 주최 ‘설립 50년 미만 대학총장회의(Young Universities Summit)’에서 기조연설한 오연천 총장이 한국의 산학협력 사례를 소개하면서 논의가 시작돼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달 19~21일 홍콩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는 서울대 KAIST(한국과학기술원) 포스텍(포항공대) 등 국내 대학을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독일 뭔헨 공대, 영국 글래스고대, 싱가포르국립대 등 25개국에서 260여명이 참가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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